▲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ACRP) 제8차 총회가 지난해 8월 26일 인천 연수구 센트럴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했다. ‘조화 속에 하나 되는 아시아(Unity and Harmony in Asia)’라는 주제로 29일까지 열리는 이번 총회는 대한민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호주, 인도, 네팔 등 총 25개국(18개 회원국, 7개 옵저버국)에서 500여 명의 종교인이 참여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박준성·김현진 기자] ▶이어서 - 다양한 문화와 사상으로 생각과 표현, 예식 등을 달리하고는 있지만 각 종교인들은 프리즘과 같은 역할을 하는 각 경서를 통해 ‘영원한 생명과 평화를 추구하는 이상향’을 여러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결과적으로 종교의 창시자 곧 신은 종교가 한 곳을 향해 달려갈 수 있도록 경서라는 매개체를 통해 제시하고 있다.

멀리는 수천 년 전, 가깝게는 수백 년 전에 각 종단을 창시한 부처, 공자, 예수, 마호메트는 오늘을 사는 종교인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어 할 것인가.

수천 년 동안 내려온 종교 근본주의자의 헛된 신앙관으로 인한 피해자들의 분노가 갈등과 대립, 전쟁으로 확산돼 전 세계인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종교 간 갈등과 분쟁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해답은 없을까.

이러한 고민에서 시작된 것이 바로 ‘종교연합운동’이다. 세계를 무대로 종교연합운동을 펼치는 종교지도자들과 단체도 있고, 각 나라에서 연합단체를 결성해 종교 간 화합을 도모하는 종교인도 있다.

전쟁 방지와 평화 유지를 위해 설립된 ‘국제연합(UN)’은 정치·외교뿐 아니라 종교와 민족 간 분쟁과 다툼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UN은 지난 2010년 총회에서 회원국 만장일치로 ‘세계 종교 간 화합의 주간’을 제정하고, 종교 분쟁과 갈등 해소에 힘쓰고 있다.

세계종교연합(URI)은 1995년 종교적 세계평화기구의 필요를 공감한 각국 종교지도자들이 2000년 6월 헌장을 조인해 결성한 범종교세계기구다. 한국에선 한국종교연합(URI-Korea)이라는 단체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등 7대 종단 협의단체가 종교 간의 갈등을 극복하고 더 나아가 세계평화에 이바지하고자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수십 년간의 활동에도 우리나라는 ‘땅밟기’ 등 종교 간 갈등과 분쟁,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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