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휴대폰 영세 판매점이 급격이 줄어든 반면 이동통신 3사 직영점은 계속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유승희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통신 3사 직영점이 2014년 12월 8424개에서 올 6월 현재 9014개로 590개(7%)가 늘어난 데 비해 영세 판매점은 3만 2289개에서 2만 8752개로 3537개(11%)가 줄었다.

특히 SK텔레콤과 KT가 각각 289개, 263개나 증가해 전체 직영점 증가의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됐다.

게다가 전국에서 가장 판매실적이 좋은 전국 8개 권역 53개 노른자위 핵심상권도 급격히 줄어 지난 2013년 7월 2219개였으나, 2014년 11월에는 2014개로 205개나 문을 닫았다.

영세 판매점들의 퇴출이 줄을 잇는 가장 큰 이유로 통신 3사의 직영점 무한정 자금지원과 함께 대리점과 판매점 간 불공정 지원정책이 꼽혔다.

SK텔레콤과 KT는 유통망 자회사를 설립한 이후 각각 3300억원과 2370억원의 출자금을 투자했으며 LG유플러스는 본사가 직접운영하고 있다.

유 의원은 “통신 3사는 본사가 (유통망을) 직접 운영하거나 자회사를 통해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자해 영업망 확충과 직영 영역강화에 나서고 있다”며 “영세 판매점은 도저히 살아남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 의원은 “유통망이 통신 3사에 집중되면 영세 자영업자의 몰락은 물론 결국 선택권이 줄어들게 돼 일반 소비자의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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