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산케이신문 홈페이지 캡처)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박근혜 대통령을 명성황후에 비교한 칼럼을 게재한 일본 우익성향 매체인 산케이 신문에 정부가 기사 삭제를 요구했지만, 산케이 측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1일 주일 한국대사관을 통해 산케이 신문사에 항의하고, 해당 기사의 삭제를 요청했으나, 산케이 측은 표현의 자유 등을 들어 즉각적인 기사 삭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칼럼 내용에 대해 “기사의 내용도 문제이고, 그런 기사를 실은 언론사에 대해서도 품격의 문제가 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또 논평할 가치가 없다면서도 기사 삭제와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는 기사에 대해 시정 조치를 요구하는 것은 별개의 차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산케이 신문은 지난달 31일 인터넷에 게재한 칼럼에서 박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비판하며, 박 대통령을 ‘민비(일본에서 명성황후를 낮춰 부르는 말)’에 비유해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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