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N불교TV, 특별기획 불교적 세계관 기초 눈길

건강과 장수는 누구나 소망하는 최고의 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서양 의학이 이 시대를 주름잡고 있지만 서양 의학의 한계를 극복할 대체 의학은 무엇일까.

국내 최초로 ‘BTN불교TV’가 티베트 불교의학인 ‘사부의전(四部醫典)’과 4900개의 의술 삽화로 구성돼 있는 ‘탕카’에 대한 특별기획다큐를 기획해 1부는 지난해 12월 30일에 방영했다.

약 1400년 전 티베트는 처음으로 불교를 접했다. 불교는 티베트인들에게 불심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의학도 발전시키기 시작했다.

‘사부의전’은 불교가 태동하고 번성하던 시기에 비로소 완성됐고 현 시대까지 지켜온 티베트 불교 역사의 살아있는 유물이기도 하다. 아울러 인간의 성정을 약사여래 부처님의 가피에 담아 왔으며 아미타불이 의왕인 약사여래에게 간청했던 의학의 가르침을 5400여 게(偈)송으로 구성된 의학서다.

그로부터 2500년 동안 고이 간직해 온 보물 티베트 의학서 ‘사부의전’은 서양보다 200년 이상 앞선 인체의 해부구조와 약물의 효능, 치료의 기본원칙에서 구체적 치료법, 약물요법·소변검사법 그리고 고유의 맥진법에 이르기까지 티베트 의학을 망라한 불경 종합의서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사부의전을 모태로 한 티베트 의학은 불교적 세계관에 기초해 질병의 근원을 탐욕(탐)·분노(진)·어리석음(치)의 삼독으로 표현한다.

2500년의 세월 동안 티베트 전통의술이 보존될 수 있었던 것은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 다람살라의 멘찌강 인스티튜트 의학도들이 불교 신앙과 더불어 게를 암송하면서 유지했기에 가능했다.

또한, 사부의전에 나와 있는 내용을 그림으로 그린 ‘탕카’가 있다. 경전이 새겨진 크고 작은 마니륜이나, 기도륜을 돌리는 사람들의 모습은 글을 몰라서 경전을 읽지 못할지라도 경전 한 바퀴를 돌려서 보면 이해할 수 있도록 그려졌다.

아울러 현존하는 의학용 탕카는 모두 80폭으로 낱낱의 삽화를 포함하면 모두 4900개에 이르며 약물·식물의 정교한 묘사는 현대 식물도감을 방불케 할 정도로 실물 그대로 묘사하고 있다.

이처럼 첨단 의료로도 감당할 수 없는 정신적 갈등과 스트레스로 표출되는 질병은 외적인 병을 임시적으로 치료하는 것보다 정신 차원에 속하는 부분을 치료하는 데 중심을 두고 있기에 선진 각국들이 티베트 의학 강의를 요청하고 있을 정도의 의학으로서 인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500년 전의 비보(秘寶), 사부의전(四部醫典)’이라는 주제로 기획한 이번 방송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총 2부로, 제1부는 ‘오래된 미래의학, 규시’, 2부는 오는 13일 ‘생로병사의 예술, 탕카’가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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