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가수 신해철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이번 주 중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진한)는 지난해 북한 로켓 발사 축하 발언을 한 신해철을 상대로 라이트코리아(대표 봉태홍)와 자유북한운동연합(대표 박상학)이 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 혐의로 고발한 것에 대해 이번 주 중으로 소환 조사를 통보하겠다고 10일 밝혔다.

또한 검찰은 사건을 마무리 짓기 위해 신해철뿐 아니라 고발 단체 관계자도 함께 소환할 수 있도록 조율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신해철이 두 단체로부터 고발당한 사건의 전말은 다음과 같다. 신해철은 지난해 4월 5일 북한이 로켓을 발사하자 3일 후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이 합당한 주권에 의거함과 적법한 국제 절차에 따라 로켓의 발사에 성공했음을 민족의 일원으로서 경축한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라이트코리아와 자유북한운동연합은 4월 17일 서울중앙지검에 국가보안법 제7조 찬양고무 조항을 위반했다며 신해철을 고발했다.

이로 인해 9개월가량이 지난 이번 주에 신해철의 소환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 안에서도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신해철의 미니홈피에는 그를 옹호하는 팬들이 “진짜 요즘은 우리나라 국민이란 것이 부끄럽네요. 그런 말 한마디도 못하는 세상이라니. 검찰은 이젠 신뢰하지도 않아요” “마왕, 힘내세요” “항상 자신의 소신을 자신 있게 말하는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라며 응원했다.

반면, 다른 네티즌들은 “북한이 한민족은 맞지만, 그네들의 미사일이 남한을 향할 수도 있다는 건 왜 모를까, 경솔했다” “북한 핵개발을 축하한다는 데 자기의 소신을 밝혔을 뿐이라 한다면, 대한민국에서 숨져 사라져 간 국군장병들의 죽음을 욕보이는 짓이다” “빨갱이 아니냐”는 글을 남기는 등 반대 입장도 만만치 않았다.

한편, 검찰이 본격적으로 나서게 되면서 이번 사건이 수면 위에 떠오른 가운데 어떤 판결이 나올지 신해철과 검찰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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