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옥 (사진제공: 삼성물산)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삼성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 역할을 맡게 될 통합 삼성물산이 9월 1일 출범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으로 탄생한 뉴 삼성물산은 2020년 매출 60조원, 세전이익 4조원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의식주휴(衣食住休) 및 바이오 선도기업으로서 삼성전자와 함께 삼성그룹을 대표하는 ‘투톱 기업’의 위상을 가질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최근 주식매수청구권 매수대금 6702억원의 지급을 완료함으로써 법률상 합병을 위한 절차를 모두 마무리한 상태다.

9월 1일 합병법인 출범 이후 2일 첫 합병법인 이사회를 개최해 이사회 의장을 선출하고 서초사옥에서 내부적으로 통합 삼성물산 출범식을 열 예정이다.

9월 4일자로 합병법인 등기가 끝나면 9월 14일 신주를 교부하고 9월 15일 증시에 신주가 상장된다.

통합 삼성물산은 기존 삼성물산 건설·상사부문이 있는 서초사옥과 제일모직 건설·리조트부문이 있는 태평로 옛 삼성본관,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문이 이전 입주하게 될 도곡동 군인공제회관빌딩으로 나눠 당분간 ‘세 지붕 한 가족’ 체제를 갖춘다.

삼성물산은 당분간 건설과 상사, 패션과 리조트·건설 등 4개 부문의 사업 영역을 유지한다. 이에 따라 최치훈사장(건설), 윤주화사장(패션), 김신사장(상사), 김봉영사장(리조트·건설) 등 4인의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통합 삼성물산은 건설, 상사, 패션, 식음·레저, 바이오 등 5대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다. 합병의 시너지를 통해 매출을 2014년 33조 6000억원에서 2020년 60조원으로 확대해 연평균 10.2%의 성장률을 지속한다는 전망이다.

통합 삼성물산의 직원 수는 제일모직 4300여명, 삼성물산 8200여명을 더해 1만 2500여명에 달한다.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으로 1938년 설립된 이후 1975년 종합상사 1호로 지정됐다. 1963년 설립된 제일모직은 50여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지만 제일모직 브랜드 자체는 존속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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