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일 군인 이준식 선생 (사진제공: 독립기념관)
정부, 건국훈장 독립장 추서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독립기념관이 매달 선정하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항일 군인 이준식 선생이 9월의 인물로 선정됐다. 독립기념관은 국가보훈처․광복회와 공동으로 이준식 선생의 공훈을 기리는 야외전시도 한 달간 열어 선생 관련 자료 17점을 공개한다.

이준식 선생은 1919년 3.1운동 직후 독립전쟁에 투신하고자 중국으로 건너갔다. 1921년 중국 곤명(昆明)에 위치한 운남강무학교를 졸업하고 만주로 이동해 항일독립군 연합단체 대한통의부(大韓統義府)에 가입했다.

만주지역에서 활발히 활동을 이어가던 선생은 1924년 11월 정의부(正義府)가 조직되자 중앙위원과 군사위원장을 역임했고, 1928년에는 만주 지역 3부가 통합해 조직된 국민부(國民府)의 군사위원장에 선임됐다.

1929년 12월 국민부를 지원하기 위한 민족유일당으로 조선혁명당(朝鮮革命黨)이 조직되자 조선혁명당 중앙위원 및 산하 무력단체인 조선혁명군 참모장으로도 활약했다.

1930년대에는 만주 지역에서의 독립군 활동이 어려워지자 상해로 이동해 중국군에서 복무하며 항일투쟁을 지속했다.

1937년 중일전쟁이 발발해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장사․광주 등지로 이전하게 되자 임시정부 청사를 확보하는 데 노력했고, 1939년에는 임시정부 군사위원회 화북지구 특파단으로 서안에 파견돼 병사모집과 군사훈련의 임무를 수행했다.

1940년 9월 한국광복군(韓國光復軍) 창설 당시 선생은 총사령부 참모로, 11월에는 한국광복군 제1지대장으로 임명됐다.

이후 1942년 임시정부 의정원 비서장을 겸직했으며, 1943년에는 한국독립당(韓國獨立黨) 중앙집행위원에도 선출됐다. 정부는 초지일관 항일 군인으로 활약한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62년에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 정의부 선언(1928. 8.). 1924년 11월 만주 길림에서 조직된 항일독립운동 단체 정의부(正義府)가 발표한 선언문이다. 선생은 정의부에서 중앙위원과 군사위원장을 역임했다. (사진제공: 독립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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