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버버리 뷰티, 사재기 부추기는 꼼수 마케팅 눈살
[기자수첩] 버버리 뷰티, 사재기 부추기는 꼼수 마케팅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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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버리 뷰티박스는 지난해 12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에서 아시아 1호, 세계 2번째 매장을 열었다. (사진출처: 버버리)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버버리 코리아가 삼성 코엑스몰에서 운영하는 ‘버버리 뷰티박스’가 인상을 앞두고 고객에게 허위정보를 흘려 사재기를 부추기는 현장이 포착됐다.

문제의 제품 ‘프레시 글로우 루미너스 플루이드 베이스’는 5만 5000원에서 5% 인상될 계획이었으나 무려 25% 많은 7만원대로 부풀려 고객의 소비를 부추긴 것.

코엑스몰 버버리 뷰티박스는 아시아 유일 매장이며 영국 런던 코벤트가든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문을 연 매장이다. 그 희소성 때문에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고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매장이기도 하다.

지난 20일 기자는 버버리 뷰티박스를 찾았다. 직원은 기자에게 미소로 다가와 버버리 뷰티의 여러 제품군을 설명하다 말고 ‘주력 제품’이라며 ‘프레시 글로우 루미너스 플루이드 베이스’를 소개했다.

화장품 기능을 자세하게 설명하던 직원은 대뜸 “언제인지 모르나 곧 화장품 가격이 인상된다. 현재 5만 5천원인데 7만원대까지 오른다”며 “저렴할 때 장만하라”고 귀띔했다.

특히 직원은 “여기가 아시아 유일 매장이라서 외국 손님도 많이 온다. 인상 소식을 알고 미리 많이 사갔다”고 덧붙였다.

다소 변동 폭이 높다고 판단한 기자는 버버리 본사에 사실내용을 요청한 결과 해당제품은 9월 1일자로 7만원대가 아니라 약 5% 인상되는 5만 8000원으로 된다며 매장과는 다른 대답을 내놨다.

그렇다면 버버리 뷰티박스가 인상을 앞두고 허위정보를 흘려 고객의 심리를 압박해 사재기를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다.

매장 내 몇몇 직원은 “인상 금액이 금액이다 보니 미리 구입한 고객이 많다”고 까지 기자에게 덧붙였기에 뷰티박스의 사재기 상술에 넘어간 고객도 여럿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한 이의 제기를 하자 버버리 코리아 측은 “직원의 단순 착각으로 일어난 일이며 단속하겠다”는 다소 허술한 입장으로 이번 사태를 해명했다.

버버리 코리아는 아시아 유일 매장의 희소성과 글로벌 명성을 들어 뷰티박스의 가치를 높이는 마케팅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정작 정확하게 ‘7만원대’라는 금액부분까지 짚어가며 허위정보를 흘려 고객에게 사재기를 부추기는 상술은 과연 글로벌 명성에 걸맞은 것인지 짚어봐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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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2015-08-28 21:16:15
흔히 시장에서 많이 듣던말이... 명품 매장에서도 부풀려서 사재기를 유도하는군요. 명품이나 시장이나 상술은 다 똑같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