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남일당에서 진행된 노제에서 용산참사 희생자들의 미망인들이 무대에 올라 인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9일 범국민장으로 355일 만에 치러진 용산참사 희생자 장례식이 발인과 영결식, 거리행진에 이어 참사 현장인 남일당에서 노제를 끝으로 희생자 영령들을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으로 떠나보냈다.

이날 노제에 앞서 서울역에서 출발한 거리행진은 삼각지역까지 아무 일 없이 진행됐고, 무난하게 남일당에 도착할 것으로 보였던 거리행진은 운구행렬을 막는 갑작스런 경찰의 통제로 2시간 가량 지연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뚫고 지나가려는 행렬과 경찰 간에 마찰이 생겨 잠시 긴장감이 맴돌기도 했으나, 다행히 아무런 사고 없이 남일당에 도착했다.

노제는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장 김소연 씨의 사회로 진행된 노제는 임성규 공동장례위원장의 조사, 최도은 씨의 조가, 송경동 시인의 조시, 문정현 신부의 조사, 춤패 ‘출’의 진혼굿 순서로 진행됐다.

이어 희생자들의 미망인이 무대에 올라 “그동안 성원해주신 시민들과 종교인, 각계 각층의 지도자들께 감사드린다. 이제는 집으로 돌아가 열심히 살겠습니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진상규명이 밝혀지기까지는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1시간 가량 노제가 진행된 후 운구차는 故 전태일 열사가 묻힌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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