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25일 새벽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 고위급 2차 접촉을 마친 후 황병서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 김양건 북한 노동당 비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통일부)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김양건 북한 조선노동당 비서가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 합의정신에 따라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양건 비서는 27일 조선중앙통신과의 질의응답에서 “북과 남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판문점에서 고위급 긴급접촉을 가졌다”며 “우리는 이번 북남 고위급 긴급접촉의 합의정신에 기초해 온 겨레의 지향과 염원에 맞게 북남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비서는 “이번 접촉을 통해 조선반도는 물론 동북아 전체를 동난의 소용돌이 속에 몰아넣을 수 있는 일촉즉발의 위험이 해소되고 북남 사이의 평화와 안정, 화해와 협력을 위한 극적 전환의 계기가 마련된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북과 남은 이번 접촉에서 이룩된 합의정신을 귀중히 여기고 극단적인 위기를 극복한 데 그칠 것이 아니라 북남관계를 통일을 지향하는 건설적인 방향으로 전진시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 접촉이 위급한 불을 끄기 위한 것으로만 돼선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며 “북과 남은 당국 사이의 대화와 협상을 발전시켜 서로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을 해결해 나아가며 여러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그는 “이번처럼 북과 남이 원인 모를 사건으로 요동치는 사태에 말려들어 정세를 악화시키고 극단으로 몰아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목함지뢰 도발사건의 책임을 부인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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