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수원시박물관사업소 정례브리핑에서 박래헌 수원시박물관사업소장이 수원시 3대 박물관이 추진한 독립운동사 연구 성과 결과 전시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수원=강은주 기자] 수원박물관, 수원화성박물관, 수원광교박물관 등 수원의 대표 박물관 3곳이 광복 70년을 맞아 수원지역 독립운동사 연구 성과의 집대성한 결과를 공개한다.

수원시박물관사업소 정례브리핑에서 박래헌 수원시박물관사업소 소장은 “수원시 3개 박물관은 지역사를 발굴하고 정리해 우리 시 정체성을 명확히 하는 연구를 계속해 왔다”며 “독립운동사 연구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번에 처음 전시하게 됐다”고 26일 말했다.

수원박물관은 다음 달 11일부터 11월 8일까지 이의동 수원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수원, 수원사람들의 독립운동’이라는 제목의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수원지역의 독립운동사와 독립운동가를 재조명하는 이번 기획전에는 수원시 3개 박물관 연구사들이 발굴한 이선경, 김향화, 김세환, 임면수 등 독립운동가의 일제 저항 사료들이 망라됐다.

수원박물관이 일제의 고문으로 순국한 사실을 처음 확인해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게 한 이선경 열사의 재판기록과 사망 사실이 기록된 제적부, 구국민단 활동 관련 체포사실이 실린 당시 신문 등이 공개된다.

이와 함께 수원의 의기(義妓) 김향화와 관련 일본 경찰의 조선소요사건보고서, 관련 신문기사, 징역 6개월이 선고된 판결문, 조선미인도에 실린 사진 등이 나오고 수원박물관의 고증으로 독립유공자로 인정됐으나 후손이 없어 박물관이 보관하고 있는 훈장과 표창장도 전시된다.

이밖에 삼일학교를 설립하고 국채보상운동과 만주 신흥무관학교 운영에 앞장선 임면수, 삼일여학교 학감으로 학교 기반을 닦고 민족대표 48인으로 3.1운동에 참여한 김세환 등 수원의 독립운동가 활동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다음 달 17일에는 수원박물관에서 ‘새롭게 발굴하는 수원의 독립운동가들’이라는 제목의 심포지엄에서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수원지역 독립운동가의 활동을 처음 소개한다.

박환 수원대 교수가 구국민단에서 활동한 박선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김권정 연구사가 기독교계 독립운동가 이하영, 성주현 청암대 교수가 천도교 민족운동 인물 홍종각, 조성운 동국대 교수가 총독 암살미수사건의 조안득 등에 대한 연구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수원화성박물관은 오는 10월 수원화성문화제에 맞춰 특별기획전 ‘정조, 8일간의 수원행차’란 제목으로 1795년 윤2월 9일부터 16일까지 정조의 7박 8일 화성 행차를 기록한 ‘원행을묘정리의궤’를 실감나게 재현한다.

수원광교박물관은 광교지역의 변천과정을 옛 사진 자료를 중심으로 살펴볼 수 있는 ‘광교, 시간을 말하다’전을 23일부터 3개월 동안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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