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향자 (사)세계음식문화연구원 이사장
예로부터 불로장수의 묘약으로 알려진 ‘잣’은 동의보감에서는 해송자라고 해 기운을 돋운다고 했다. 자양강장제로 많이 사용했으며, 병후 회복기에 먹으면 좋다.

잣에는 섬유질이 풍부하게 들어있는데 이 성분이 장의 기능을 활발하게 해 변비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하루에 10알 정도 먹으면 1개월 만에 변비가 낫고, 2개월 정도면 잔주름이 없어지고 피부가 젊어진다고 한다. 피부신진대사를 활발히 하는 비타민 B2, E, 철분이 함유되어 있다.

비만의 원인은 과식으로, 과식하면 뇌신경의 자극으로 신경이 흥분되기도 하는데 잣은 그런 신경을 가라앉힌다. 따라서 식전, 식후에 잣을 먹는 습관을 들이면 뇌의 중추를 자극해서 위장을 안정시킨다. 비록 칼로리가 높은 식품이기는 해도 비만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잣에는 뇌세포와 신경조직발달에 필수적인 레시틴이라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두뇌발달에 도움이 된다. 성장기의 어린이들이나 수험생들이 섭취하면 좋다.

각종 요리에 고명으로 많이 쓰이며, 죽으로 끓여 먹기도 한다.
특히 잣에는 철분 함량이 많아 수정과에 잣을 띄워 먹으면 빈혈을 막는 효과를 보이며 궁합이 잘 맞는 한 쌍으로 볼 수 있다.

오늘 소개할 잣 요리는 잣 콩국수와 잣으로 만든 잣 약식이다.

 
잣 콩국수
[재료] 잣 1큰술, 삶은 콩 2큰술, 오이 1/4개, 소면 200g, 소금 2작은술

[만드는 방법]
① 삶은 콩과 잣을 믹서기에 넣고 물 2컵, 소금을 넣어서 갈아준다.
② 오이는 돌려 깎기를 하여 채를 썰어준다.
③ 소면은 냄비에 물을 넣고 끓이다가 물이 끓게 되면 소금과 식용유 1~2방울을 넣고 삶아 찬물에 헹군다.
④ 그릇에 국수사리를 담고 ①의 국물을 붓고 오이와 잣을 띄워준다.

 
약식
[재료] 찹쌀 2컵, 밤 5개, 대추 3개, 설탕,물 1/2컵씩, 잣 2큰술, 흑설탕 5큰술, 참기름 3큰술, 간장1.5큰술, 계피가루 1/2작은술, 후추가루 약간, 식물성 식용유 1큰술

[만드는 방법]
① 찹쌀은 씻어서 물에 6시간 정도 불리고 건져서 물기를 뺀다.
② 찜통에 행주를 깔고 40분 정도 찌는데, 도중에 나무 주걱으로 위아래를 고루 섞어 준다.
③ 소금물을 한두 번 뿌려 가면서 뜸이 잘 들도록 고슬고슬하게 찐다.
④ 밤은 껍질을 벗겨 깍둑 모양으로 잘게 썰고, 깨끗이 씻은 대추도 씨를 발라내고 밤 크기로 썬다.
⑤ 냄비에 밤, 대추, 설탕과 물을 넣고 윤기 있게 조린다.
⑥ 찐 찹쌀밥에 긴장, 흑설탕, 계핏가루, 설탕, 식용유를 넣고 버무린다.
⑦ ⑤의 졸인 대추, 밤을 ⑥의 밥에 섞는다.
⑧ 김이 오른 찜통에 보를 깔고 섞은 찹쌀밥을 넣고 찐다.
⑨ 위아래를 섞어 가면서 고루 찐다.
⑩ 잣을 고명으로 얹어 완성한다.
⑪ 식기 전에 네모난 틀에 넣고 모양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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