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홍 행정부지사 “경제 살리기 지역민 염원 받아들여 협상절차 재착수”

[천지일보=장미영 기자] 경남도(지사 홍준표)가 마산로봇랜드 조성 사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윤한홍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25일 “그동안의 협상 결과에 대해 부적절한 태도로 반대해오던 창원시에서 한 달여 만에 결자해지 차원에서 어제 공식적으로 사과해옴에 따라, 대체사업자로서 유력한 ㈜대우건설과 일시 중단했던 사업 협상을 재개하기로 전격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남도에 따르면 ㈜울트라건설 부도로 중단됐던 마산로봇랜드 조성 사업은 경남도가 대우건설을 대체 사업자로 영입하기 위해 협상해오던 중 창원시의 반대로 제동이 걸렸다. 이에 경남도는 지난달 21일 협상권한을 창원시와 로봇랜드 재단에 일임했다.

이후 창원시와 로봇랜드 재단의 협상 진행이 제대로 되지 않자 윤한홍 행정부지사는 지난 17일 “창원시장의 도민에 대한 사과 등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한다면 도에서 사업참여 재개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24일 창원시 간부회의에서 “로봇랜드조성 대체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로봇랜드재단 및 경남도와 소통을 원활하게 진행하지 못했고, 시장으로서 업무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 점을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사과하고 관계자의 책임을 물었다.

윤 행정부지사는 창원시의 사과표명에 따라 이날 오전 창원시 박재현 제1부시장, 경남로봇랜드재단 백상원 원장과 회의를 열고 “당초 로봇랜드 사태를 키우게 된 창원시의 잘못에 비해 다소 미흡한 점이 있지만 창원시가 결자해지 차원에서 책임 있는 행동을 취한 만큼 로봇랜드 조성사업이 침체된 마산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는 지역민의 염원을 받아들여 대우건설과의 남은 협상절차를 차분히 재착수해 사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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