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미사일 동원 역대 최대 규모 리허설
11개국 군인 75명 파견… 방중 31개국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중국 군당국이 25일 발표한 열병식 군대 파견국 및 참관단 명단에 북한이 포함되지 않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의 항일전쟁 승전(전승절) 70주년 기념행사 참석하는 외국 정상과 국제기구 지도자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박근혜 대통령,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30여개국의 정상급 지도자와 정부대표 19명,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수장 10명이 포함됐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이름은 없었다. 대신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발표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이름도 포함되지 않았다.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 24일 국회 일정 등을 이유로 방중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튿날 지지통신은 열병식에 기테라 마사토 중국 주재 일본대사와 방위주재관 등 대사관 관계자들도 불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의 이 같은 태도는 서방 각국의 저항감에 보조를 맞춘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열병식이 중국군의 위용을 높이기 위한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어 서방 각국에서는 반감이 크다.

지난 22일 밤부터 23일 오전까지 열린 리허설에서는 총 1만여 명의 장병과 500여대의 무기 장비, 200대에 가까운 군용기가 총동원됐다.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은 원거리·중거리·근거리, 핵·일반(재래식)·신형 미사일 등 7종의 미사일을 동원해 역대 최대 규모 열병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몽골 파키스탄 이집트 쿠바 등 11개 국가들은 도합 75명의 군인을 파견할 예정이다. 아프가니스탄, 베네수엘라 등 6개 국가는 7명 내외의 군 대표단을 보낸다. 이에 군인을 파견하거나 군 참관단을 보내는 나라는 총 31개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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