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오후 군사적 위기 상황을 해결할 남북 고위급 접촉이 재개된 가운데 경기 파주 판문점으로 가는 길목인 통일대교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북한의 군사 도발로 긴장감이 높아진 가운데 전역을 미루는 육군 장병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은 24일 “오늘까지 전역을 연기한 장병이 50명에 이른다”며 “이들 대부분은 군사적 긴장 상태가 높아진 상황에서 함께 나라를 지키겠다고 자발적으로 전역을 미룬 병사들”이라고 말했다.

오전 7시 현재까지 50명의 장병이 전역 연기를 희망했으며, 현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전역 연기 신청자는 늘어날 전망이라고 전했다.

육군 15사단에 근무 중이던 강범석(22) 병장, 조기현(23) 병장 등이 이에 속한다. 서부전선 일반전초(GOP) 부대인 육군 5사단에서 부분대장으로 복무하는 문정훈(24) 병장은 오는 25일 전역 예정이었다. 하지만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전역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문 병장은 “도발 행위를 인정하지 않는 북한이 괘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전우들과 함께 끝까지 싸워 이기겠다”고 전했다.

육군 7사단의 전문균(22)·주찬준(22) 병장은 선임 전우들과 제주도로 전역 기념 여행을 떠나기로 하고 항공권 예약까지 했으나 전역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병장은 “마지막으로 국가에 충성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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