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물 제1627호로 지정된 ‘인목왕후어필 칠언시’

인목왕후어필 칠언시는 문화재청이 ‘2009년 동종 문화재 일괄공모사업’을 통해 이번에 보물로 지정한 조선전기의 명필과 어필 20건 가운데 하나이다.

또한 지난 1973년 경기도 유형문화재 34호로 지정해 관리해왔으며 칠언시는 인목왕후가 영창대군을 잃고 폐비의 위기에 몰려 용주사 암자였던 칠장사로 피신해 있을 때 쓴 것으로 추정된다.

인목왕후(1584~1632)는 조선 선조의 계비로, 선조 35년 왕후에 책봉되었고 1606년 비운의 왕자 영창대군을 낳았다.

다음은 칠언시의 내용이다.

<<인목왕후어필 칠언시>>

老牛用力已多年(노우용력이다년) 늙은 소는 힘을 쓴지 이미 여러 해

領破皮穿只愛眠(영파피천지애면) 목이 찢기고 가죽이 뚫려 다만 부처의 자비스런 눈뿐이로구나

犁耙已休春雨足(려파이휴춘우족) 쟁기질과 써레질이 이미 끝나고 봄의 물은 넉넉한데

主人何苦又加鞭(주인하고우가편) 주인은 어찌 심하게 또 채찍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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