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일부 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충남도는 8일 ‘구제역 비상방역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

충남도는 이날 오후 2시 천안시 농업기술센터회의실에서 축산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방역 대책회의를 갖고 구제역 유입을 막기 위한 예방책을 논의했다.

도는 먼저 소, 돼지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우제류 가축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농장 출입 통제 및 소독을 철저히 할 방침이다. 특히 구제역 의심 가축이 발견될 경우 신속한 신고를 당부했다.

도 관계자는 “구제역은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고 바이러스가 50℃ 이상에서 사멸하기 때문에 익혀 먹으면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막연한 불안감에 따른 소비 위축이 발생하지 않도록 홍보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충남 도내에서 사육하고 있는 우제류는 210만 마리 정도이며, 지난 2000년 홍성과 보령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소 1900여 마리가 도살·처분되는 등 1000여 억 원의 직·간접 피해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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