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1937년 덕수궁 궁역을 축소해 그 자리에 조선 총독부 체신국 청사로 지은 국세청 남대문 별관 건물을 철거하고 그 터에 시민을 위한 시민광장을 조성했다. (자료제공: 서울시)

[천지일보=송정순 기자] 광복 7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잔재인 국세청 자리에 시민광장이 들어섰다.

서울시는 1937년 덕수궁 궁역을 축소해 그 자리에 조선 총독부 체신국 청사로 지은 국세청 남대문 별관 건물을 철거하고 그 터에 시민을 위한 시민광장을 조성, 국치 터를 광복을 기억하는 터로 바꾸기 위해 ‘거꾸로 세운 동상’ 설치 등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국세청 별관이 철거되면서 후면에 있던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대성당이 모습을 드러내고 덕수궁과 서울도서관 등 세종대로 일대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됐다.

광장에서 보면 덕수궁은 대한제국의 역사를, 오른편 서울시 의회 건물은 4.19 혁명의 격동을, 가운데 자리한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대성당은 6월 민주항쟁의 치열함을 느낄 수 있어 이곳이 또 다른 역사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오는 22일 한국통감 관저터에 하야시 곤스케 ‘거꾸로 세운 동상’이 설치된다. ‘거꾸로 세운 동상’은 1904년 한일의정서와 한일협약, 1905년 을사늑약 체결에 앞장서며 남작 작위까지 받았던 하야시 곤스케 동상의 판석 3점을 활용하여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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