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현대백화점)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현대백화점이 2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에 15번째 점포인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오픈한다.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20일 판교점에서 열린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판교점의 압도적인 하드웨어와 MD 경쟁력, 그리고 문화와 예술을 접목한 마케팅을 통해 기존 백화점과 차원이 다른 새로운 쇼핑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판교점은 총 투자비 9200억원이 투입된 초대형 점포로, 지하 6층~지상 10층으로 구성됐으며, 연면적 23만 7035㎡(7만 1703평), 영업면적 9만 2578㎡(2만 8005평) 규모다. 영업면적은 수도권에 있는 백화점 중 가장 크다. 수도권에서 가장 큰 롯데 본점(7만㎡)보다 영업면적이 25% 더 크고, 분당 상권에 있는 AK 분당점(3만 6478㎡)과 롯데 분당점(3만㎡) 보다는 각각 2.4배와 3배가량 크다. 주차장은 지하 2층에서 지하 6층에 위치해 있고, 총 2254대를 주차할 수 있다. 오픈에 따른 직·간접적 고용인원은 3000명에 달한다.

현대백화점 측은 입지적 강점과 편리한 교통망을 통해 1~2차 상권인 성남(인구 98만 거주)·용인(94만 거주) 외에 반경 20㎞ 내에 있는 서울 강남지역과 안양·의왕(77만 거주)·광주(29만 거주)·수원(115만 거주)·동탄(10만 거주) 등 3차 상권 고객까지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개점 첫해인 2016년에는 매출 8000억원, 2020년에는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판교점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식품관(1만 3860㎡)이 들어선다. 축구장 2개를 합친 것과 유사한 수준이다. 식품관에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식자재 브랜드 ‘이탈리(EATALY)’가 국내 처음으로 입점했으며, 디저트와 델리를 맛볼 수 있는 ‘그랑바(GRAN BAR)’와 정통 이탈리안 음식이 제공되는 ‘리스토란(RISTORANTE)’로 구성됐다. ▲디저트(커피, 젤라또) ▲델리(샌드위치, 포카치아) ▲파스타·피자 ▲음료(와인, 맥주) 등 14개 코너(300석 규모)를 별도로 운영하며, 이탈리아 빵, 올리브오일, 와인 등 1000여개 아이템도 판매한다.

컵케이크 전문점 ‘매그놀리아’와 뉴욕 브런치 카페 ‘사라베스 키친’, 덴마크의 대표 음료 체인점 ‘조앤더주스’도 국내 첫 선을 보인다. 또 롤케이크 전문점 ‘몽슈슈 도지마롤 케이크’의 카페 형태인 ‘살롱 드 몽슈슈’를 비롯해 프랑스 마카롱 전문 브랜드 ‘피에르 에르메’, 일본의 프랑스 베이커리 전문 브랜드 ‘몽상클레르’도 들어온다.

김영태 사장은 “앞으로 백화점에서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커질 것”이라며 “이탈리, 조앤더주스 등은 각 점포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판교점 오픈으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천호점 등에서 고객이 흡수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중복되는 고객은 3% 정도로 점포별 고객 흐름이 크게 바뀔 것 같진 않다”고 답했다.

판교점에 입점하는 브랜드(식품 포함)는 총 900여개로, 15개 현대백화점 점포 중 브랜드 수가 가장 많다. 루이비통, 구찌, 프라다, 페라가모, 까르띠에 등 총 83개 해외명품 브랜드가 입점하며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멀버리, 발리 등 46개 해외명품 브랜드는 경기 남부 상권에 처음 선보인다. 프랑스 의류·잡화 브랜드 ‘이치아더’와 프랑스 컨템포러리 캐주얼 브랜드 ‘로프트 디자인 바이(Loft design by)’, 이태리 여성복 브랜드 ‘울트라시크’·‘컬렉션프리베’, 세계 3대 침대 브랜드 ‘사보이어(영국)’ 등 37개 브랜드는 국내 최초로 입점한다.

고객들의 편리한 쇼핑을 돕기 위한 스마트 쇼핑 시스템도 선보인다. 특히 ‘안내·설명(도슨트)’ 기능을 탑재한 인공지능 로봇이 고객들을 맞이해 식품관 주변을 오가며 입점된 식품 브랜드와 매장 위치, 메뉴 추천 등을 설명해준다. 또 만 12세 이하 자녀를 둔 현대백화점 고객(i-CLUB 회원)에게 미아방지용 ‘스마트 밴드’를 나눠준다.

가족단위 고객을 대상으로 문화와 예술이 접목된 복합문화공간도 선보인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어린이책미술관(1914㎡)’을 연다. 백화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갤러리와 달리, 어린이 대상 미술 교육과 책 관련 각종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수도권 최대 규모의 문화센터(1,590㎡)도 들어선다. 강의실은 총 12개로, 강좌별로 전용 강의실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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