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오는 6월의 지방선거에서 “혁명 수준의 공천개혁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정 대표는 “공천 배심원제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면서 상향식 공천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정 대표는 ▲국회의원의 독립성 미흡 ▲대선에 집중하는 정치환경 ▲권위주의적 관행과 의식을 ‘삼류정치’의 근원으로 진단하고 “더 이상 정치가 삼류에 머물러서는 안 되고 이제 시스템과 제도를 바꿔야 할 때”라며 올해를 정치개혁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최근의 논의되고 있는 개헌 문제와 관련 정 대표는 “87년 개헌 이후 2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고 통일과 선진화 시대를 대비해 헌법을 새롭게 다듬을 필요가 있다”며 “권력이 한 곳으로 편중되지 않는 보다 더 좋은 제도를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야 간에 개헌 같은 중요한 주제로 대화와 협상을 하면 국회의 품격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면서 “올해 안에 개헌 논의를 마무리 짓는다면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 개헌안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회 선진화 방안에 대해 정 대표는 “국회 내에서 폭력을 휘두른 의원은 가중처벌하고 의원직을 상실하도록 하는 강력한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며 “정치권의 즉각적 논의를 촉구한 뒤 ”법안 처리는 이번 국회에서 하고, 법안의 적용은 다음 총선으로 구성되는 19대 국회부터 하는 방안을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 대표는 “여야가 모두 변해야 하지만 여당 대표인 제가 먼저,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하지 않았나 반성한다”면서 월 1회 여야대표의 정례회동을 제안했다.

정국의 최대 이슈로 논란이 되고 있는 세종시 문제에 대해 그는 “생산적인 논의를 통해 최선의 안을 도출하는 것이 국회에 주어진 과제”라며 “정부안이 나오면 치열하게 토론하고 문제점을 꼼꼼히 짚어 완성도 높은 대안을 만들어내자”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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