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1일 북한 평양에서 제2차 아리스포즈컵 국제 유소년(U15)축구경기대회가 개최된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7일 경기 연천군 연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2014 제1회 국제유소년(U-15)축구대회 한국(풍생중)과 북한(4.25 체육단)의 개막전 경기에서 북한 김봄혁이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북한 평양에서 우리나라 중학교 유소년 축구선수단이 참가하는 제2차 아리스포즈컵 국제 유소년(U-15)축구경기대회가 오는 21일 4일간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최근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사건 이후 개최되는 남북 스포츠교류 행사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대회는 남북체육교류협회(이사장 김경성)와 평양국제축구학교(교장 현철윤)가 공동 주최하고, 경기도, 강원도, 연천군, 민족화해범국민협의회가 후원한다.

한국은 2개팀(경기도선발축구팀, 강원도선발축구팀)을 파견하며, 북한 역시 2개팀(4.25유소년축구팀, 평양국제학교축구팀)이 참여한다. 이외에 브라질(아틀레티코 소로카바), 크로아티아(HNK 세지스타), 중국(윈난성 쿤밍축구팀), 우즈벡스탄(FC분요드코르) 등이 참여해 총 6개국 8개팀이 2개조로 나뉘어 21일부터 조별예선을 벌인다. 조별예선을 거쳐 순위결정전, 준결승 경기를 치른 후 24일 결승전과 시상식으로 대회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다시 태어난 평양 5월 1일 경기장에서 시합이 펼쳐진다.

한국을 비롯한 참가선수단 165명은 김경성 이사장은 인솔로 심양·평양의 전세기(고려항공)를 타고 16일 오후 5시 심양을 출발해 6시 30분에 평양에 도착해 현지 적응훈련을 시작하게 된다.

지난해 11월 경기도 연천에서 열린 제1회 대회에 이어 제2회 대회가 평양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상당하다. 향후 매년 남북을 오가며 수준 높은 세계적인 국제대회로 만들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남북유소년축구 교류가 이 같은 국제대회를 통해 정기적인 교류로 정착될 것이란 기대감도 높다. 특히 정치·군사적으로 긴장된 상황에서도 추진됐다는 점에서 향후 좋은 사례가 될 전망이다.

남북체육교류협회는 지난 10년 전부터 남북을 오가며 매년 남북축구를 추진했으며, 남북관계가 최악인 상황 속에서도 중국에서 남북축구를 추진하는 등 매년 남북교류를 한 번도 중단하지 않았다.

김경성 이사장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장기적인 지속성 대회로서 보다 권위 있는 국제유소년 축구대회로 정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