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가장 큰 종… 디지털로 재현

[천지일보 대구=이지수 기자] 국립대구과학관은 13일 오전 11시 사이언스 광장에서 과학관이 첫 자체 연구·개발한 디지털 ‘성덕대왕신종’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 이상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손동철 경북대학교 총장 등이 참석해 신규 전시품 개발을 축하했다.

디지털 성덕대왕신종은 국립대구과학관의 ‘지역 문화재 과학적 복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탄생했다. 국보 제29호이자 현재 국립경주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는 성덕대왕신종은 현존하는 가장 큰 종이다.

국립대구과학관은 이번 신규 전시물을 통해 성덕대왕신종의 과학적 우수성을 증명하고 현대 과학기술인 디지털로 재현해냈다. 또한 국립경주박물관과의 협업으로 신종의 대표적인 과학적 우수성인 아름답고 웅장한 원음의 소리 ‘맥놀이 현상’을 표현했다.

가로·세로 15m, 높이 8m의 종각과 높이 4m인 종의 규모를 자랑하는 디지털 성덕대왕신종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50여만개의 ‘LED 곡면 디스플레이’다. 종의 몸통 전체를 둘러싼 LED는 신종의 아름다운 울림인 ‘맥놀이 현상’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소리가 보이는 디지털 전시품’으로 재탄생시켰다.

아울러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데 그쳤던 전시품이 아닌 관람객들과 소통하는 따뜻한 전시품을 콘셉트로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도입했다. 이와 함께 신종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장치는 디지털 성덕대왕신종의 구동을 돕는다.

강신원 국립대구과학관장은 “과학은 기술에만 머무르기보다 사람들의 가슴속에 커다란 영감을 줄 때 대중성을 가질 수 있다”며 “지역의 우수한 국보급 문화재들의 과학적 우수성을 증명하고 기술로 재창조해 국민에게 다가가는 과학 대중화 선두 기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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