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오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아 평화국제회의’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일본 총리의 과거사에 대한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제공: 경기도)

[천지일보 경기=강은주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아베 일본 총리의 진정한 사과를 촉구했다.

광복 70주년이자 분단 70주년을 맞아 1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동아시아 평화국제회의’에 참석한 남 지사는 일본의 자기반성을 촉구하는 한편 평화 통일을 위한 한반도 비핵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남 지사는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과거로부터 우리가 자유로워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본의 철저한 자기반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제 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가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모습은 감동적이었다. 빌리 브란트 전 독일 총리가 유대인 피해자에 무릎을 꿇는 모습은 전 세계인의 가슴을 울렸다”며 “일본 현직 총리도 이러한 진정성 있는 사과의 모습을 보인다면 동북아 평화를 위한 진정한 거름이 될 것”이라며 일본 총리의 과거사에 대한 사과를 촉구했다.

일본 평화헌법 9조를 수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일본 시민들에게는 “여러분의 노력이 동아시아 평화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고, 한일 양국이 손을 잡고 미래를 향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남 지사는 분단 70년을 극복하고 통일을 위한 남북 평화관계 구축을 위해 한반도의 비핵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과 북이 하나 될 때 대한민국의 진정한 광복이 이뤄진다”며 “20년 이상 지속하는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협력이 필요하다. 이번 동아시아 평화국제회의가 이를 위한 중요한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당, 정파, 지역, 이념을 뛰어넘어 대한민국 사회가 하나로 뭉칠 때 진정한 통일과 광복이 이뤄질 것”이라며 통일의 전제조건이 사회통합임을 강조했다.

한편 13일부터 14일까지 양일간 열리는 동아시아 국제평화회의에는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전 내각총리를 비롯해 이희호 여사, 박원순 서울시장, 정병국 국회의원 등 국내외 주요인사가 다수 참석해 일본 평화헌법 수호를 결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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