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상천 천안서북소방서장

 
연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짐에 따라 휴가계획을 세워 떠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넓고 푸른 해수욕장에서의 즐거운 물놀이 생각에 한껏 들뜬 아이들뿐만 아니라 차가운 계곡 물의 시원함을 잊지 못하는 어른들까지 휴가철의 설레는 마음은 누구라도 감출 수 없다.

하지만 눈앞에 펼쳐진 물놀이에 대한 열망과 기대가 커질수록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줄어들고 안전사고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여름 휴가철에 안전사고 중 특히 물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사소한 부주의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그 결과는 결코 작지 않아 돌이킬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매년 여름철(6~8월)이면 평균 100~200명이 익사하고 있다. 원인은 수영 미숙, 안전 부주의, 음주 수영 등 대부분이 개인의 부주의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다.

아래에서 제시하는 몇 가지 기본적인 수칙만 지킨다면 물놀이 사고를 예방할 수 있으며, 안전한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수심이 확인되지 않거나 물놀이를 금지하는 곳은 절대로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특히 어린이들은 수심이 얕은 곳이라도 반드시 보호자 동반하에 물놀이를 해야 한다.

둘째,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할 때는 직접 물에 들어가서 구조하면 절대 안 된다. 인근에 비치된 인명구조장비를 사용해 자신의 안전을 확보한 후 구조 활동을 해야 2차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셋째,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했을 경우 119에 즉시 신고하고 구조대원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특히 물에서 발생한 사고는 신속한 대응만이 생명을 살릴 수 있다.

소방관서에서는 물놀이 사고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주요 물놀이 장소 및 수난사고 위험지역에 119시민수상구조대를 배치해 물놀이 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신의 안전은 스스로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119시민수상구조대를 비롯한 안전요원의 지도하에 물놀이 사고에 대비·대응한다면 올여름 안전하고 신나는 휴가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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