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축구대회 한국과 북한의 경기에서 한국 이재성이 헤딩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동아시안컵)에서 한국이 북한에 득점 없이 비기면서 자력으로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 대표팀은 9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북한과의 대회 3차전에서 경기 내내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었으나 북한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결국 0-0 무승부로 마쳤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동아시안컵 대회서 중국을 2-0으로 이기며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일본과 1-1 무승부에 이어 북한과도 0-0으로 비겨 1승 2무로 대회를 마쳤다. 현재는 1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중국과 일본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이 결정된다. 일본이 중국에 패하지만 않는다면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지만 중국이 이길 경우는 한국은 중국에 밀려 준우승이 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4-2-3-1 전술을 들고 나와 이정협(상주)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웠고, 좌우 날개에 이종호(전남)와 이재성(전북), 섀도 스트라이커에 김승대(포항)를 배치했다.

중앙 미드필더는 권창훈(수원)과 장현수(광저우 푸리)를, 수비 포백은 왼쪽부터 이주용(전북)-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김기희(전북)-임창우(울산) 라인을 각각 포진시켰다. 골키퍼 수문장은 김승규(울산)에게 맡겼다.

한국의 가장 아쉬운 득점 상황은 후반 28분이었다. 이정협이 골라인 정면에서 슈팅을 때렸으나 북한의 이명국 골키퍼 얼굴에 맞아 불발됐고, 이어 흘러나온 공을 권창훈이 슈팅을 때렸으나 이마저도 수비수 가슴에 맞으며 득점기회를 놓쳤다.

또한 후반 막판 장신공격수 김신욱(울산)이 골라인 정면에서 때린 슈팅이 이명국 골키퍼의 선방이 막혀 결국 무승부로 마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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