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혁신위원회 위원장과 혁신위원들이 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제7차 혁신안에 대해 발표한 뒤 기자들에게 부연설명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젊은 일꾼 과감히 수혈”… 당내 파장 불가피
광역의원 20%, 기초의원 30% 이상 청년공천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는 9일 내년 총선에서 국회의원 공천에 10% 이상을 청년 후보에게 할당할 것을 제안했다.

또 광역의원 후보 중 20%, 기초의원 후보 가운데 30% 이상을 청년 후보로 채우는 ‘1·2·3 공천할당제’ 도입을 요구했다. 이는 국회의원 총 300명에서 30명을 만 45세 이하 청년에게 공천하겠다는 것으로 이 혁신안을 받아들일 경우 대규모 물갈이가 예상돼 당내 파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7차 혁신안을 발표하고 “청년이 살아야 우리 모두가 살 수 있다. ‘청년후보 1·2·3 공천할당제’를 통해 젊은 일꾼을 과감히 수혈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청년은 당의 미래다. 혁신위는 우리 당에 압도적 지지를 보내준 청년들에게 당이 뭘 해줬느냐는 질문에 직면했다”며 “새정치연합은 젊은이들의 목소리가 존중받는 정당, 젊은이들이 주인공이 되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위는 차세대 리더학교를 통합 청년리더 발굴, ‘온라인 청년 담벼락’ 구축을 통한 공론장 활성화, 정당 국고보조금 3% 청년에 할당, 청년정책협의회 구성, 청년발전기본법 및 청년정치발전법 등 입법 추진 등도 혁신안에 제시했다.

또 혁신위는 기존의 전국청년위원회를 청년새정치연합(청년당)으로 개칭해 위상과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동학 혁신위원은 “썸 타기도 싫은 정당, 선거 때만 다가와서 친한 척 하는 정당, 젊은 에너지를 줘도 못 받는 정당, 58세의 아저씨가 힙합바지를 입은 꼰대정당이 새정치연합의 지금 모습”이라고 지적하며 “청년이 외면하고, 청년을 외면하는 정당은 미래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 혁신위원은 “우리 당이 1번이 되기 위해선 뭔가 하고 싶은 청년들에게 운동장을 만들어줘야 한다. 이는 배려가 아니다. 청년은 우리 당의 생존전략이며 과감히 선택해야 할 유일한 선택지”라며 ‘젊은 정당’으로의 변화를 촉구했다.

아울러 혁신위는 시도당 혁신을 위한 방안으로 시도당 상무위의 월례개최, 시도당 교육연수 기능 강화, 정책협의 활성화, 중앙당 사무직 당직자 순환보직 실시 등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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