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관광협회 설문조사서 응답자 75% 주문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제주도가 이슬람권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이슬람 기도시설과 할랄 인증 음식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이슬람권 관광객 40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4.9%가 이슬람 기도 시설을 필요로 함과 동시에 할랄 인증 음식이 부족해 추가 개발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문 여론조사 기관을 통해 제주를 방문한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이슬람권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진행했다.

할랄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먹거나 사용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이슬람의 매우 까다로운 생활습관을 의미한다. 이슬람권에서는 식품 외 화장품과 의약품 등 다른 분야의 제품에도 할랄 인증 여부를 따져 구매한다.

이번 조사에서 특히 선호하는 할랄 음식 메뉴는 응답자의 69.1%가 닭·생선·채식요리라고 답했다. 제주에는 숙박업체 4곳이 이슬람 기도시설을 운영 중이며 레스토랑 3곳이 할랄 인증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응답자의 76%가 제주 관광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으며, 선호하는 관광지는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성읍민속마을·만장굴·용두암·주상절리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제주 방문 무슬림 관광객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간해 이슬람권 관광객 서비스 교육과 지침서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제주관광공사도 이슬람권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이달 3일부터 6일까지 말레이시아 소재 이슬람 관광객 유치전문 여행사를 대상으로 제주여행상품 개발 팸 투어를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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