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5~8일 평양을 방문한다. 이 여사의 방북을 통해 꽉 막힌 남북관계에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이 여사는 5일 김포공항에서 이스타항공 전세기를 타고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을 방문한다.

이 여사는 방북 기간 평양산원, 애육원, 아동병원, 묘향산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숙소는 지난 2000년 남북 정상회담과 2011년 조문 방문 시 사용한 백화원초대소와 묘향산호텔이다.

방북단에는 수행단장인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명예대표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장충식 단국대 이사장, 윤철구 김대중평화센터 사무총장 등이 포함됐다.

이 여사는 평양 방문 때 직접 뜬 털목도리와 의약품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 여사를 통해 정부 메시지를 북측에 전달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이희호 여사 방북은 개인적인 자격으로 방북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특별히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정은 북한 제1국방위원장이 초청한 만큼, 김 위원장과의 면담이 성사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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