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최유라 기자] 2016학년도 수능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합격 확률을 높이는 효율적인 학습 전략이 주목되는 시기다. 교육전문그룹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의 조언을 통해 꼭 알고 넘어가야할 전략을 소개한다.

◆국어
최근 수능 출제 경향을 분석해 보면,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되는 모의평가에서 내용 영역이나 세부 제재별로 출제되는 지문(자료) 구성 방식이나 문제 유형이 다양한 형식으로 응용·변형되는 경우가 많다. 우선 금년 6월 모의평가에서 내용 영역 및 세부 제재별로 출제된 문제 유형을 비롯해 자료와 지문 구성 방식 등 구체적인 출제 경향을 점검하여 학습의 주안점을 설정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해당 영역이나 세부 제재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체계적으로 이해해 구체적 상황에 적용해 나가는 방향으로 공부하도록 한다. EBS 연계 화법·작문·문법은 EBS 교재에서 다룬 내용이나 개념, 원리 등을 반드시 이해하고, 주요 소재나 각종 도표 및 그래프 등을 분석적으로 이해하며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독서 분야는 EBS 교재의 내용이 연계 출제되더라도 지문이 어떻게 재구성되느냐에 따라 문제의 취지나 선택지의 내용이 다양하게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각 지문에서 다룬 핵심 내용이나 주요 개념, 원리, 문제에 활용된 자료를 분석적으로 이해하는 방향으로 공부해야 한다. 문학 영역은 EBS 교재에 수록된 작품들의 주요 사항을 개괄적으로 정리하면서 갈래별 특성에 따른 핵심 사항을 다시 한 번 정리하고, 심층적인 내용은 별도의 자료를 통해 보충·심화하는 방향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수학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여 그동안 배운 개념을 전체적으로 다시 한 번 숙지하면서 기출 문제(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를 통해 어떤 유형의 문제가 자주 출제되는지, 주로 연관 지어 출제되는 개념과 단원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보자. 시험 시간인 100분에 맞추어 문제를 푸는 실전 연습을 시작해야 한다. 단순하게 문제 풀이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오답 노트를 작성하면서 자신의 오개념 및 취약한 부분을 철저하게 분석하는 것이 좋다. 상위권 학생들은 1등급을 받기 위해 변별력이 높은 고난도 문제에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며, 중위권 학생들은 수능에서 자주 출제되는 단원과 개념들을 위주로 응용문제를 다루어 본다. 하위권 학생들은 교과서 및 EBS 교재를 통해서 먼저 중요한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필수 유형과 비교적 쉬운 문항들에 중점을 두고 학습한다. EBS는 수능특강, 수능완성에서 연계가 된다. 연계 방법은 개념 및 원리를 활용하는 방법, 지문‧자료‧문제 상황 등을 활용하는 방법, 문항을 변형하거나 재구성하는 방법 등이 있다. 수학 문항의 경우 조건이나 상황을 약간만 변형해도 전혀 다른 문제로 보여 단순히 풀이 방법을 외운다거나 꼼꼼히 풀어보지 않은 학생들은 풀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EBS 교재 연계 출제 문항 중 변형이 많이 되는 문항은 다양한 상황에서 접근하고 학습해야 실전에서 놓치지 않는다.

◆영어

어휘력과 문장 구조를 파악하는 영어 기본기가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빈출 어휘를 정리하여 외우고 독해를 하면서 지문에 등장하는 어려운 어휘나 새로운 어휘는 문맥을 통해서 파악하는 연습을 꾸준히 한다. 이해가 안 되는 문장은 별도의 학습을 통해 문장 구조를 정확히 알고 넘어간다. 또 최근 반복해서 틀리는 문제 유형이 무엇인지 점검한 후 집중적인 학습을 하도록 한다. 고난도 문항에 대비한 학습이 필요하다면 추상적인 지문이나 사고력을 요하는 지문을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의 파악’과 ‘세부 정보(세부사항)’를 묻는 문항이 EBS 교재의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지 않고, ‘EBS와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 등을 활용하게 되면, 비록 연계율은 기존과 동일하더라도, 수험생의 체감 연계율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EBS 교재를 활용해 어휘력을 늘리고 문장의 구조를 파악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또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연계 방식이 지문을 활용한 문제 유형 변형이므로, 문제 자체 풀이보다는 지문 분석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답을 찾은 후에는 지문의 새로운 어휘와 구문을 정리하여 학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동시에 논리적인 흐름에 따라 글을 이해하면서 핵심을 파악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 두면 사고력을 요하는 문항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

◆사회탐구

사회탐구 영역은 교과 개념에 대한 이해를 묻는 문항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교과의 핵심 개념과 원리를 단순히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내용이 어떤 의미이고 어떤 맥락에서 쓰이는 것인지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난 시험을 통해 나타난 부족한 교과 개념과 유형을 완벽하게 마무리하도록 하자. 또한 사료, 그래프, 지도, 표 자료를 분석하는 문항은 수험생이 까다로워하는 고난도 문항인 경우가 많으므로 유의하자. 최근의 수능은 기출된 자료를 변형하여 출제하는 경우가 많고 자료 분석 유형도 일정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자료의 핵심 내용에 주목하면서 짧은 시간 안에 답지와 관련된 정보들을 파악하는 훈련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EBS 교재 문제 풀이에서는 정답뿐만 아니라 오답으로 활용된 개념·원리들까지 정리해 두면, 개념을 연계한 문제가 출제되었을 때 쉽게 답을 고를 수 있다. 또한 EBS 교재를 학습할 때는 자료나 지문의 활용을 눈여겨보는 것이 좋다. 특히 기출 문제나 다른 참고서에서 보지 못했던 참신한 자료(사료, 사진, 도표, 지도, 그래프 등)나 문항 유형은 연계 출제될 가능성 매우 높다.

◆과학탐구

최근 수능에서는 교과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다면 출제 의도를 파악하고 해결 방향을 찾는 데 큰 어려움 없는 문항들이 주로 출제됐다. 다만 난이도 조절 차원에서 일부 문항에서는 시간 소모가 많거나 어렵게 출제될 수 있다. 교과 개념 학습에서는 학습 내용과 관련하여 제시되는 표, 그래프, 그림, 사진 등의 자료와 실험, 탐구 내용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살펴두어야 실제 시험에서 제시되는 자료나 실험·탐구 과정을 해석할 수 있다. 최근 평가원의 수능 및 모의평가 기출 문제의 유형과 난이도, 단원별 출제 비율, 자료 제시의 형태 등을 전체적으로 정밀하게 분석해 보기 쉽게 정리해보면 기출 문제 분석에 크게 도움이 된다. 그러나 기출 문제가 똑같이 출제되는 경우는 거의 없으므로 암기 위주의 학습보다는 문항이 어떻게 변형 또는 응용될 것인지 고민해보면서 학습하도록 하자. EBS 교재만으로는 완벽한 수능 대비는 불가능하다. 먼저 자신의 수준에 맞는 학습 교재를 선택하여 기본 학습을 마친 후에 최종 정리 단계에서 EBS 교재를 이용해 마무리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조급한 마음에 문제 풀이만 무작정 반복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공부 방법으로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과목에 따라 문제 풀이 과정에서도 개념 공부를 반드시 병행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한편 최근 수능 문제들은 같은 주제라도 기존과는 다른 각도에서 접근하거나 자료를 재구성하는 방식 등으로 변형이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기출 문제 유형을 확실하게 익혀 둔다면 유형대비 훈련은 물론 실전 감각도 끌어올릴 수 있다. 아직 기출 문제를 접해보지 않은 수험생은 최근의 수능 기출 문제를 풀어보고 분석해, 출제 비중이 높은 단원과 문항 유형 등을 미리 숙지해 두는 것이 좋다. 남은 여름 방학을 자신의 실력을 키우고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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