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왼쪽부터) 최민희, 남윤인순, 김상희, 유은혜, 이미경, 은수미 의원은 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심학봉 의원에 대한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여성 의원들은 3일 새누리당 심학봉 의원의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심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김무성 대표의 사과를 촉구했다.

새정치연합 여성 의원 25명을 대표한 6명의 의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심 의원은 탈당한 것으로 면피할 것이 아니라 당장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며 “의원직 제명을 위해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심 의원이 탈당한 것으로 ‘꼬리자르기식’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김 대표는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심 의원의 제명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 의원들은 또 수사 당국의 공정하고 철저한 조사를 당부했다. 여성 의원들은 “1차 조사에서 피해자는 ‘심 의원이 강압적으로 성폭행했다’고 진술했지만, 2·3차 조사에서는 ‘성관계를 한 것은 맞지만 온 힘을 다해 저항하지 않았다’고 진술을 번복했다”면서 “피해자의 진술이 왜 조금씩 달라지는지, 제3자를 통해 다른 접촉이나 회유는 없었는지 등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의 핵심은 현역 국회의원이 갖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상대방의 의사에 반하여 행위를 했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피해자를 3차례 조사하는 동안 심 의원에 대해선 한 번도 소환이나 조사를 하지 않았다. ‘봐주기식 수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수사당국은 공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민희, 남윤인순, 유은혜, 이미경, 김상희, 은수미 의원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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