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제과의 ‘말랑카우 캔디(위)’를 전자렌지에 넣고 돌리면 넓게 펴지고 바삭해진다. (커뮤니티 빙글 사진 캡처) ⓒ천지일보(뉴스천지)
말랑카칩·팝스크림 등 화제
모디슈머 겨냥 마케팅 활발
레시피 알리면서 제품 홍보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지난달 30일 커뮤니티 빙글에 ‘말랑카칩’을 만드는 과정을 소개한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롯데제과의 ‘말랑카우 캔디’를 전자렌지에 넣고 돌리면 넓게 펴지고, 바삭해져 감자칩 식감을 즐길 수 있다고 했다. 전자렌지에 가열할 때 조리과정을 지켜보다가 빵빵하게 부풀어 오르면, 가열을 중지하고 꺼내야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해당 글은 게시 하루 만에 26만명 넘게 조회할 만큼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모디슈머(Modisumer)’가 늘어나면서 페이스북, 트위터, 빙글 등 SNS에 자신만의 레시피를 공유하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모디슈머란 Modify(수정하다)와 Consumer(소비자)의 합성어로, 제조업체에서 알려주는 방식이 아닌 새로운 방식으로 제품을 활용하는 소비자를 말한다. 특히 최근 ‘쿡방’이 인기를 끌면서 레시피를 따라하거나, 스스로 만들어 먹는 것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모디슈머 확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몇해 전 열풍을 일으켰던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골빔면(골뱅이+비빔면) 등에 이어, 건플레이크(건빵+후레이크), 콜라찜닭(콜라+닭), 미초탄산수 등 다양한 형태의 식재료로 확대되고 있다.

식음료업계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모디슈머’를 겨냥한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자사 제품과 어울리는 조합의 레시피를 찾아 홍보하는 것은 물론, 업체 간 협업을 통한 레시피 소개와 프로모션으로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Cj제일제당 쁘띠첼 미초는 일화 초정 탄산수와의 콜라보레이션, 소셜다이닝 커뮤니티 ‘집밥’과 함께 진행한 ‘미초 레시피 콘테스트’ 등을 통해 미초를 활용한 레시피 알리기에 분주하다.

샘표는 ‘백년동안 흑초’를 활용한 ‘흑초 건과일 믹스’ ‘흑초 바나나 스무디’ ‘흑초 그린티’ 등의 레시피를 공식 페이스북에 소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나만의 흑초 레시피 공유하기’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오리온의 ‘뉴팝’은 오븐에 굽지 않고 열과 압력만으로 재료를 팽창시켜 만든 스낵이다.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뉴팝 위에 아이스크림을 올려 만든 ‘팝스크림’이 화제가 됐다. 오리온은 과자 포장지에 해당 레시피를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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