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막대한 규모의 재산 명세와 구체적인 건강검진 결과를 공개했다.

고액 강연료와 국무장관 재임 시절 개인 이메일 사용 등으로 불거진 신뢰성 논란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클린턴 후보 캠프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과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2007부터 8년간 연방 세금으로 4390만 달러(약 504억원)를 내고 주 세금으로 1300만 달러(약 152억원)를 납부했다.

캠프 측은 수입 내용을 직접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30∼40%대인 세율을 근거로 추정하면 두 사람이 8년 동안 벌어들인 총 수입은 약 1억 4000만 달러(약 1641억원)에 이른다.

논란이 됐던 강연료 수입의 경우 클린턴 전 장관은 2013년에만 36차례의 연설로 850만 달러(약 99억 6000만원)를 벌어들였다. 클린턴 전 대통령도 같은 기간 41차례 연설에 나서 최소 1300만 달러(약 152억원)를 벌었다.

같은 기간 기부액도 약 1500만 달러(175억 8000만원)였으며, 이 중 99%를 자신들이 운영하는 클린턴 재단에 기부했다.

캠프 측은 또 건강검진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67세의 클린턴 전 장관이 차기 대통령의 업무를 수행하는데 건강문제는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증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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