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지난 6월 전체 산업생산이 넉 달 만에 증가세로 반전됐다.

메르스로 인해 심리가 위축되며 소비가 직격탄을 맞았지만, 광공업과 건설업 부문이 전체 산업생산 증가를 견인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6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5% 올랐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월별 산업생산은 지난 2월 2.2% 증가한 뒤 3월(-0.5%), 4월(-0.4%), 5월(-0.6%)을 포함해 3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가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증가세 전환은 전월보다 2.3% 늘어난 광공업 생산이 이끌었다. 석유정제(7.7%)와 기계장비(5.3%), 자동차(3.1%) 부문의 생산이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에 수출에서는 통신·방송장비(-19.9%), 자동차(-1.9%) 부문이 부진했다.

제조업 재고는 한 달 전보다 3.0% 증가했으며,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2.0%p 높은 75.2%를 나타냈다. 제조업 재고율은 129.2%로 전월에 비해 2.7%p 상승했다. 2008년 12월 이후 78개월 만에 최고치다.

서비스업생산은 숙박·음식업과 도소매 등이 줄어 전월에 비해 1.7% 감소헀다. 전문·과학·기술(9.1%), 금융·보험(1.9%), 부동산·임대(1.0%) 분야에서는 증가했으나, 예술·스포츠·여가(-13.5%), 숙박·음식업(9.9%), 운수(-5.6%), 도소매(-2.9%)가 감소했다.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12.1%), 가전제품 등 내구재(-1.6%), 화장품 등 비내구재(-1.1%) 판매가 줄어 전월에 비해 3.7% 축소됐다. 2011년 2월(-5.8%)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다.

소매 업태별로는 백화점(-13.9%)과 대형마트(-11.6%), 전문소매점(-8.4%)의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설비투자의 경우 선박 등 운송장비에서 감소했으나 기계류 투자가 늘며 전월보다 3.8%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토목공사 실적이 늘어 전월보다 3.9%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주요 경제지표 가운데 생산과 투자가 플러스로 돌아섰지만, 경기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는 서비스업 생산지수 등이 감소해 0.3포인트 줄었고,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는 건설수주액 등이 감소하며 0.5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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