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이 2004년 7월 준공한 쿠웨이트 Al Ahmadi Oil Pier Project의 석유 출하설비 설치공사 사진 (사진제공: 현대건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현대건설·SK건설·사이펨사 조인트 벤처가 쿠웨이트 정유회사가 발주한 총 15억 달러(원화 약 1조 7502억원) 규모의 ‘아주르 신규 정유 공장’ 패키지 5번 해상유류출하시설공사를 공동으로 수주했다.

31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쿠웨이트 아주르 신규 정유 공장 공사는 단일 규모로 세계에서 가장 큰 하루 생산량 61만 5000배럴 규모의 정유공장을 건설하는 공사로 총 5개의 패키지로 분할 발주됐다.

이번에 수주한 해상유류출하시설 공사는 정유 공장에서 생산되는 석유 제품을 해상으로 출하하는 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로 해저 파이프라인 및 이에 연결되는 출하부두 건설 공사로 이루어져 있다.

공사 현장은 수도 쿠웨이트시티에서 남쪽으로 90Km 떨어진 쿠웨이트 수·전력개발의 중심지인 아주르 (Al-Zour)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공사기간은 총 45개월로 2019년 준공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주관사로서 계약금액의 40%에 달하는 6억 달러(한화 약 7001억원) 규모의 해상공사를 수행하고, SK건설은 30%에 달하는 4억 5000만 달러(한화 약 5250억원) 규모의 해저공사, 사이펨사는 플랜트설비공사를 수행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1977년 슈와이바 항만 확장 1 & 2단계 공사를 수주하며 쿠웨이트 시장에 진출한 이래, 2012년 완공한 부비안 항만 조성 1단계 공사를 포함해 38년 동안 도로·정유공장·발전담수·송변전 등 총 58건(약 54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현재는 21억 달러 규모의 쉐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공사 등 총 3건(약 35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차질 없이 진행해 쿠웨이트 정부 및 발주처로부터 탁월한 공사 수행 능력 및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돈독한 신뢰관계를 쌓고 있다.

SK건설은 1994년 쿠웨이트 첫 진출 이래 2001년 ‘미나 알 아흐마디(MAA)’ 정유플랜트 화재복구공사, 2003~2007년 사이 세 차례에 걸친 20억 달러 규모의 원유집하시설공사를 도맡아 수행했다.

지난해 16억불 규모의 클린퓨얼프로젝트(CFP)에 이어 금년에는 아주르 신규 정유공장(패키지 5번)공사를 연달아 수주하며 쿠웨이트 누적 수주액 70억불을 돌파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금번 수주는 현대건설·SK건설·사이펨사 조인트 벤처의 기술력 및 가격경쟁력에 대한 발주처의 높은 평가와 더불어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의 쿠웨이트 순방 등 정부 차원의 적극적 지원이 더해진 결과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조인트 벤처 관계자는 “금번 공사 수주를 통해 ‘쿠웨이트 국가기반시설 공사 선두주자’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며 “이는 향후 발주예정인 쿠웨이트 지역 내 후속공사는 물론 중동지역 타 국가에서의 유사 공사 수주에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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