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도갑 교무가 스트레스 심한 현대인들이 평온을 찾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갖기 위해 수행해야 할 마음공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화병’으로 몸살 앓는 현대인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

“화나는 것, 상황 문제 아냐
순간 어떤 마음먹고 있었나
자기 마음에 따른 반응인 것”

“숨 쉬는 것 감사하는 사람
모든 일에 감사함 넘쳐나
마음에 감사발전소 가동”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일일 시시(日日時時)로 자기가 자기를 가르칠 것이요. 무슨 일이든지 잘못된 일이 있고 보면 남을 원망하지 말고 자기를 살필 것이요. 다른 사람의 그릇된 일을 견문하여 자기의 그름은 깨칠지언정 그 그름을 드러내지 말 것이요. 다른 사람의 잘된 일을 견문하여 세상에다 포양하며 그 잘된 일을 잊어버리지 말 것이요. (원불교 정전 솔성요론 8~11조)’

원불교의 가장 큰 가르침은 ‘마음공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교조 소태산 대종사는 “세상을 개선하기 전에 자기 마음을 개선하라”고 가르침을 내렸다. 그만큼 마음 수양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이 ‘마음공부’의 큰 스승으로 가르침을 주고 있는 행복한가족 이사장 권도갑 교무가 최근 만병의 근원이라는 ‘화(火)’로 몸살을 앓고 있는 현대인을 향해 힐링 메시지를 던졌다.

◆다른 사람은 나의 ‘거울’

지난 17일 이 힐링 메시지를 듣기 위해 용산구 행복한가족 사무실을 찾아갔다. 이미 한 차례 상담을 마친 권 교무는 지친 기색도 없이 인터뷰 시간을 내줬다.

그는 “우리가 생활하면서 거울이 없다면 어떨까요?”라며 인터뷰를 위해 질의문을 들고 찾아간 기자에게 도리어 질문을 해왔다. 그리고는 “다른 사람(세상)은 나를 비춰볼 수 있는 거울”이라고 답을 이어갔다.

“거울에 비춰진 자신의 모습을 보니 얼굴에 무엇이 묻었습니다. 어떻게 하겠습니까. 얼굴을 깨끗하게 한다면서 거울을 닦는 사람이 있을까요? 자신을 닦으면 됩니다. (웃음)”

그는 통만법명일심(通萬法明一心 밖으로 천만 사물의 모든 이치를 꿰뚫어 안으로 나의 본래마음을 밝힌다는 뜻)을 들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화두를 이어갔다. 그리고 그는 ‘화’ 문제도 같은 이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화를 내지 못하게 막을 게 아니라, 화를 잘 낼 수 있도록 해줘야 감정이 폭발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권 교무는 ‘화’가 나는 상황에 대해 모든 문제의 원인을 타인에게 돌리지 말고 ‘내 안’에서 찾아야 ‘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즉 남에게 화를 낼 게 아니라, 그 화를 자신에게 돌려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 힐링 메시지는 쓴 소리 듣기 싫어하는 요즘 현대인들에게는 마냥 듣기 좋은 소리가 아니다. 그렇기에 마음을 열고 들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따라 붙는다. 결국 받아들이는 자세에 따라 결과적으로 자신의 마음 상태는 천국과 지옥 수준의 차이가 난다.

▲ 권도갑 교무가 마음속에 감사발전소를 가동시키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감사발전소는 눈을 감고 숨을 들이쉬며 ‘들이쉬는 숨이 너무도 고맙다’ 내쉬면서는 ‘하하하’라고 하며 크게 웃으면 된다. 권 교무는 이렇게 세 번을 이어 하면 감사발전소가 가동돼 모든 생활에 감사가 넘치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나를 괴롭힌 사람은 아무도 없다?

“화나고 짜증나고 속상한 원인은 나의 내면에 있습니다. 상황 자체가 아니라 그 순간 어떤 마음을 먹고 있느냐에 따라 나의 반응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권 교무는 세상 모든 사람에게 향하는 나의 생각과 상상력이 다시 나에게 돌아온다고 강조했다. 상대를 미워하고 경멸하면서 나를 구원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의식의 눈을 뜨지 못한 결과 남을 비난하고 미워하고 시기하고 질투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사람이 나를 괴롭히지 않습니다. 힘들게 할 수도 없습니다. 오직 나 자신이 기대와 바람이 충족되지 않을 때 나 스스로 고통스러워할 뿐입니다. 내가 다른 사람을 올라가게 할 대 그 때에 나도 성장합니다. 이것이 상불경 보살의 수행입니다.”

자신의 억울함만을 주장하며 타인의 잘못을 드러내고 그러한 주장에 동조해주기만을 원하는 사람은 권 교무의 조언이 쓸 수밖에 없다.

◆ “감사발전소를 가동하라”

“인류가 70억이 사는데 ‘숨 쉰다’는 사실에 고마워하면서 숨을 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아마도 얼마 되지 않을 것입니다. 바쁘게 지내다 보면 평소 숨을 쉬는 줄도 모르고 살지요. 똑같은 하늘 아래 있으면서도 숨을 느끼면서 감사와 기분 좋은 마음을 먹고 쉬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이와의 차이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권 교무는 감사하는 생활이 아주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리고 감사발전소 가동 방법을 소개했다. 눈을 감고 숨을 들이쉬며 ‘들이쉬는 숨이 너무도 고맙다’ 내쉬면서는 ‘하하하’라고 하며 크게 웃으라는 것이다. 이렇게 세 번을 이어 하면 감사발전소가 가동돼 모든 생활에 감사가 넘치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호흡 속에 생명이 오고갑니다. 한 모금의 숨이 나를 살리고 있습니다. 감사로 넘치는 마음으로 숨을 들이쉬어보세요. 무엇을 하든지 마음 하나 잘 먹으면 나의 삶이 열립니다. 최고의 삶을 살고 싶으면 최고의 마음을 먹으면 됩니다.”

▲ 권 교무는 매달 1박2일 짜리 마음공부 프로그램‘행복한 가족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 소개 팜플렛(오른쪽). 권 교무가 지난 3월 ‘화·분노’를 다스리는 방법을 담아 출간한 책 ‘당신은 나의 거울입니다’(왼쪽). ⓒ천지일보(뉴스천지)

◆권도갑 교무는 누구?

권도갑 교무는 지난 2006년부터 원광디지털대학교 외래교수로 마음공부방법론을 강의 하고 있다. 2008년에는 온 삶 마음공부연구소를 개소했다. 2013년 여성가족부 등록 비영리민간단체 ‘행복한가족’을 설립하고 사회단체와 마음학교, 평생대학원, 기업과 여러 방송 매체에서 마음공부에 대한 안내와 특강을 진행해왔다.

현재는 30여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계발한 마음공부 프로그램 ‘온삶 마음일기’를 통해 마음치유사의 길을 걷고 있다. 도반들이 모여 마음공부를 하는 온삶 마음공부방과 1박2일 짜리 ‘행복한 가족 캠프’를 매달 운영하고 있다. 국회에서도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마음공부방을 열고 있다. 저서로는 ‘행복을 여는 마음공부’ ‘지금까지 나를 괴롭힌 사람은 없었다’ ‘마음아 안녕’ ‘우리시대의 마음공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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