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품바의 고향 무안에서 선보이는 연극 ‘품바-품바시대’포스터 (자료제공: 무안군)
[천지일보 무안=김미정 기자] 품바의 고향인 전남 무안에서 정통 품바 공연을 만날 수 있게 됐다.

28일 전남 무안군(군수 김철주)에 따르면 오는 8월 1일 정오와 오후 3시 두 차례에 걸쳐 구) 일로역 광장에서 지역 주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정통 품바 연극이 펼쳐진다.

무료공연으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연극 ‘품바’의 창시자 고(故)김시라 선생의 탄생 70주년을 맞아 선생의 고향인 무안에서 극단 가가의회의 주관으로 열린다.

연극 ‘품바’는 지난 1981년 전남 무안군 일로읍 공회당에서 극작가 김시라 선생에 의해 최초로 공연된 이래 1인극으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지난 1996년에는 한국 연극사상 단일공연으로 최장기 공연, 최대관객 동원으로 ‘한국기네스북’에도 수록됐다.

또 당시의 시대를 풍자해 인권운동의 표상으로 국민적 사랑을 받으며 성장했으나 지난 2001년 김시라 선생이 고인이 됨에 따라 더 활성화되지 못하고 극단 가가의회가 그 명맥을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무안군은 ‘무안 품바 문화 자원화 사업’이 지난 2012년 창조지역사업으로 선정돼 지역 향시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각설이 품바’와 극단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연극 품바’를 지역 문화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무안군이 올해 선보이는 연극 ‘품바-품바시대’는 품바 문화 자원화 사업의 하나로 무안군이 제작 지원했다.

이번 작품은 김시라 원작에 박황빈 씨가 연출했으며 최문수, 이기형, 조부현, 조진호, 안연주, 선승수, 김추리 씨가 출연해 가장 천했던 민초 각설이의 삶을 풍자와 해학을 담아 선보인다.

연출자인 박황빈 씨는 “이번 공연이 사람들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 소통하며 웃고 떠들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 됐으면 한다”며 “이 공연이 부디 많은 사람에게 기쁨을 주고 김시라 작가의 고향인 무안이 빛날 수 있는 공연이 될 수 있길 기대하며 ‘품바’ 연극을 무대에 올린다”고 작가의 변을 통해 밝혔다.

군 담당자는 “지역의 문화자원인 품바를 육성하기 위해 김시라 탄생 70주년을 맞아 풍자와 해학, 사랑과 나눔 정신을 담아 연극 ‘품바시대’를 공연하게 됐다”며 “오는 8월 13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제19회 무안연꽃축제 기간에도 공연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각설이들의 삶을 담은 연극 ‘품바’는 걸인촌에 정착한 각설이패(자근이패) 대장 천장근의 인생 역정을 각설이 타령과 구전민요, 재담, 익살스러운 몸짓과 춤사위로 풀어내는 상황 연극으로 군은 오는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무안 품바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라 전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