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보존 자부심 느껴
끊임없는 기술 개발
국가 시행 테스트 거쳐
친환경건설자재 선정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음식물 쓰레기가 비료가 되고 폐타이어가 신발이 되는 그야말로 ‘자원순환시대’가 도래했다.
전남 나주에는 폐자원을 재활용해 환경을 보호하고 자연을 보존하는 데 앞장서는 기업이 있다. 이는 독자적인 기술로 사업장폐기물인 무기성오니(공장에서 발생하는 진흙)를 재활용해 ‘인공토’, ‘경량골재’로 재탄생시키는 순환골재(재활용 골재, 건설공사에서 쓰이는 자갈이나 모래 따위의 재료) 전문 생산업체 ‘조은산업㈜’이다.
봉황면 봉황농공단지에 있는 조은산업은 지난 2011년 4월 ‘고객은 우리의 길이자 미래, 불가능에 도전하고 미래를 선도한다’는 경영이념 아래 설립됐다.
조은산업 김용규 대표는 “재활용이 가능한 무기성오니와 고화제(고분자화합물), 생석회(산화칼슘) 등을 혼합 생산해 공단조성을 위한 매립지 및 도로공사 현장 등에 연 30만톤을 납품하고 있다”며 “강도 등이 뛰어나 순환골재로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자평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조은산업 순환골재는 흙의 강도가 높아 연약지반에 좋고 보크사이트(bauxite, 알루미나의 원광석)가 포함돼 있어 폐광산 및 오염토양에 시공했을 시 중금속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조은산업은 이와 관련한 기술로 1건의 특허를 출원했고 다른 2건도 출원 중으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업체는 사업장에서 발생한 무기성오니를 수집·운반해 보관, 인출, 계량, 혼합, 양생, 저장 등의 과정을 거쳐 인공 경량골재(인공토)를 생산하고 있다. 하루 평균 생산량은 1000톤이다. 제품 대부분은 공장, 창고 매립용으로 사용되며 도로와 산업단지, 고속철 조성 현장에도 납품하고 있다.
각종 도로개통과 공단조성, 지역 단위 소규모 매립 등에 필요한 토석을 얻기 위해서는 산과 들에 있는 토석을 채취해야 하므로 이 과정에서 자연을 훼손하는 문제가 대두된다. 조은산업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매립용 토석대체제로 인공토를 만들어 좋은 호응을 얻고 있으며 특히 자연을 보존하는 데 일조하는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김 대표는 폐기물 재활용 업체로써 자연을 보존한다는 자부심으로 조은산업을 이끌고 있다.
그는 “순환골재를 생산하는 것은 폐비닐,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바가지와 세숫대야 등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환경을 보호하고 품질 좋은 인공토 생산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개발을 이어왔다. 자체 실험실을 설립하고 매일 분석을 통해 제품의 질을 향상시켜나가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성토용 순환골재가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으로부터 ‘건’ 규격에 따른 까다로운 품질 기준 시험과 평가를 통과해 품질인증서를 받았다. 이와 함께 환경 기술 및 환경산업자원법에 의거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으로부터 ‘환경표지인증’을 받았으며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 한국물가협회가 주관하는 2014년, 2015년 친환경 건설자재로 확정돼 각급 관공서나 업체에서 적극 사용토록 추천받고 있다.
김 대표는 이렇듯 품질 인증을 받았음에도 일부 사람들이 아직도 인공토를 폐기물로 볼뿐 제품으로 인정하지 않고 온갖 유언비어를 생성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그는 “국가에서 시행하는 모든 테스트를 거쳐 인증받은 제품인데도 폐기물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일부 사람들이 있다”며 “인식을 바꾸고 인공토를 새로운 제품으로 봐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은산업은 양로원이나 독거노인을 돌보는 것을 비롯해 지역 발전을 위한 크고 작은 행사에도 빠짐없이 적극 후원하는 등 사회환원 사업도 몸소 실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제품의 질을 더욱 향상시켜 무분별한 토석채취로 인한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는 데 일익을 담당할 뿐 아니라 지역과 함께 발전하고 상생하는 기업으로 커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사코멘트]
조은산업은 환경산업자원법에 의한 환경표지인증과 환경부 등으로부터 친환경 건설자재로 확정받아 각급 관공서나 업체에 납품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ISO9001, 14001 품질환경경영시스템인증을 받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무단으로 버려질 경우 자연을 훼손할 수 있는 사업장 폐기물인 공정오니의 경도를 높여 친환경건설자재로 탈바꿈시키는 조은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됩니다.
- [중소기업 강국 코리아(62)] 이솔테크, ‘리-레저하우스’… “소형 건축 선도자 될 것”
- [중소기업 강국 코리아(61)] 유원ENG, ‘30% 비용절감’ 고순도 산소발생기 개발
- [중소기업 강국 코리아(60)] 티비에스 “365일 도로 안전 우리가 지킨다”
- [중소기업 강국 코리아(59)] ㈜가락전자 “평창 때는 국산 방송·음향장비 씁시다”
- [중소기업 강국 코리아(58)] 휴먼피아코스텍 “마스크팩 하나면 피부고민 끝”
- [중소기업 강국 코리아(57)] “공기비타민 드려요”… 세상에 없던 ‘초소형 공기청정기’ 에어비타
- [중소기업 강국 코리아(56)] 금정전통장류 ‘속 깊은 장’… 볏짚과 콩이 만든 ‘건강함’
- [중소기업 강국 코리아 (64)] 대산메디컬 맘닥터, 바쁜 현대인의 통증치료·미용 위해
- [중소기업 강국 코리아(65)] ㈜죽력원, 천일염과 대나무의 ‘결합’… “황금소금으로 힐링하세요”
- [중소기업 강국 코리아(66)] 다래촌 사람들 ‘김치통’…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 [중소기업 강국 코리아(69)] 그린팜캔들 ‘착한 양초’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 [중소기업 강국 코리아(68)] ㈜유니크메디케어, 페루인도 사로잡은 ‘발모제’… 중국시장 게 섰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