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부터 우리 민족에겐 ‘도통군자(道通君子)’라는 말이 내려오고 있다. ‘군자(君子)’라 함은 다스리되 도덕과 수양을 겸비한 자를 가리키며, ‘도통(道通)’이라 함은 세상의 지식이 아닌 하늘의 지식, 즉 하늘의 뜻을 깨달아 하늘과 소통하고 지음 받은 만물과도 소통하는 것을 말한다.

유독 우리 민족에게 도통군자라는 말이 전해져 왔다는 데는 과연 어떤 의미가 담겨져 있는 것일까. 이는 우리에게 도통군자가 다스리는 시대가 도래한다는 의미가 되기도 하며, 나아가 우리에게 도통군자의 사명이 있음을 일깨우고 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구전(口傳)이라 하듯이 이처럼 전해져 오는 모든 말 속에는 장차 이루어져 나타날 예언적 의미가 담겨 있다. 그리고 그 구전돼 오던 말은 이루어진 것을 증명하는 증거가 되기도 한다.

이 말을 뒷받침이라도 하듯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많은 성인들은 물질문명의 시대가 가고 정신문명의 시대가 온다고 미리 말해 왔다. 지금까지 우리의 삶이 물질을 쫓아 왔고 물질만능주의였으며, 물질(物質)이 곧 의(義)였다. 하지만 21세기를 맞으면서 물질이 아닌 정신이요, 정신(精神)은 곧 도(道)니, 도(道)가 의(義)가 되는 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여기서 도라 함은 말씀이요, 말씀은 곧 종교가 가지고 있는 경서(經書)를 뜻하고 있다. 이로 보아 정신문명의 시대는 도의(道義)의 시대요, 도의의 시대는 종교의 시대요, 종교는 땅의 것이 아닌 하늘의 것이니 곧 ‘하늘 문화’가 지배하는 시대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또 하늘의 문화는 무엇이겠는가. 이는 종교의 궁극적 이념인 평화의 세상이다.

이 대목에서 다 같이 고민해 봐야 할 점이 있다. 이 평화의 세계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에 대한 문제다. 평화는 우리가 바라는 바지만, 그보다 먼저 하늘이 바라고 원하는 바다. 그러므로 평화를 이루어가는 방법도 세상의 방법이 아닌 하늘의 방법으로라야만 가능하다. 사람이 생각할 때 평화는 그저 말이요, 꿈에 불과했던 이유다. 사람으로는 이룰 수도 없다. 그래서 지금까지 평화라는 이름은 자신과 자신이 몸담은 단체와 나라를 나타내고 물질과 권력과 명예를 얻는 데 이용되고 악용돼 왔을 뿐이다. 평화의 세계는 하늘의 것이기에 하늘의 방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하늘이 허락한 방법은 도대체 무엇인가. 모르면 한없이 어렵지만 알고 나면 너무나 쉽다.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이만희 대표가 주창하고 나온 두 가지 방법이다. ‘지구촌 전쟁종식을 위한 국제법 제정’이며, 천 갈래 만 갈래 갈라진 종교를 하나로 만드는 ‘종교대통합’이다. 유엔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전쟁이 없는 세계를 목적으로 창설된 국제기구다. 하지만 유엔도 전쟁을 종식시킬 수 있는 조항이 없다는 사실을 세계는 알아야 한다. 오히려 강대국들로 하여금 평화의 이름으로 전쟁을 유발하게 하고 있을 따름이다. 또 한 가지 알아야 할 것은 지구촌에서 발생하는 전쟁의 80% 이상이 종교로 인한 것이라는 사실이다. 전쟁의 원인이 갈라진 종교라면, 전쟁을 종식시킬 수 있는 길은 갈라진 종교가 하나 되는 것이라는 답을 얻을 수 있다. 그러면 어떻게 종교를 하나로 통합할 것인가. 저마다 자기 종교가 최고의 진리라고 믿고 있다. 하지만 분명 최고의 진리는 하나일 수밖에 없다. 이유인즉 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가 한 분이라면, 그 창조주가 주신 종교도 분명 하나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진리다. 그렇다면 각 종교마다 자기의 경서를 들고 나와 경서를 중심으로 어느 것이 최고의 진리인가를 비교해 보면 되는 일이다.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비교토론을 하다보면 자연히 그 가운데 모두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경서가 나타날 것이다.

지금 지구촌에서는 세계평화를 이룰 수 있는 실제적인 답 즉, 전쟁종식을 위한 국제법 제정과 경서를 중심으로 한 경서비교토론회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그러면 지금까지는 왜 이 답을 몰랐을까. 하늘의 것이기에 세상의 지혜로는 알 수 없었던 것이다. 하늘과 소통하는 사람에게만 허락된 하늘이 주는 지혜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표적 역사학자 폴 케네디 박사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장차 세계는 동북아가 지배하게 될 것이다. 나아가 그 나라는 중국도 일본도 아닌 한국이 될 것이다. 그 이유는 중국은 종교를 인정하지 않고, 일본은 인정하더라도 잡신을 믿는 나라이나 한국은 예부터 하늘을 믿고 따르는 종교의 나라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 나라 대한민국이 하늘의 정신과 문화로 세계를 통일하고 다스리는 종교 종주국(宗主國)이요, 제사장(祭司長) 나라인 것이다. 하늘이 펼쳐가는 진리의 역사는 핍박을 피할 수 없다. 그렇다 할지라도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기에 전하는 것이다. 하늘의 뜻을 어찌 세상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우이독경(牛耳讀經)’이란 말이 예부터 구전돼 온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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