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리터당 1514.5원 전년比 19.3% ↓
하반기도 급격한 상승 없을 것으로 전망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올해 상반기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 및 자동차용 경유 등의 평균 가격이 6년 만에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석유공사 운영 오피넷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통 휘발유의 주유소 판매가격 평균은 리터당 1514.5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875.8원 대비 19.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휘발유 가격은 2009년 상반기 1514.4원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009년 하반기 1652.7원의 휘발유 가격은 2010년 하반기 1721.1원으로 상승했다. 2011년에 이어 2012년 상반기에는 2006원으로 올라 평균 2000원대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3년까지 1900원대를 유지한 휘발유 가격은 국제 유가가 급락한 지난해 하반기 1779.5원으로 하락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1500원대 초반대에 진입해 소비자의 가격 부담을 크게 줄였다.
디젤 승용차용 경유 가격도 2008년 이후 최저점을 찍었다. 2012년 상반기 리터당 1828.6원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경유 가격은 지난해 상반기 1690원, 하반기 1584.2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1328.6원까지 떨어졌다.
택시와 렌터카 등의 연료로 사용되는 액화석유가스(LPG)도 감소했다. 자동차용 부탄 가격은 지난 1월 리터당 887.75원으로 2009년 10월 803.96원 이후 처음으로 800원대에 진입했다. 이후 하락세가 이어져 7월 첫째 주 기준 805.31원까지 낮아졌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당분간 국제 원유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올해 하반기에도 급격한 기름값 상승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