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가수 김장훈이 비빔밥을 ‘양두구육’이라고 비하한 일본 구로다 가쓰히로 산케이 신문 서울지국장을 향해 쓴 글을 자신의 홈피에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첫 문장에 “대한민국을 알리는 데 큰 힘을 쓴 무한도전에 시청자로서, 국민으로서 감사와 자랑스러움을 표한다”고 밝히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그는 구로다의 글에 대해 “그다지 화낼 일도 아니며 오히려 한국에 도움을 줬고 일본에 해를 입히는 결과”라며 “나는 비빔밥에 대해 그 반대 사자성어인 구두양육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반격했다.

그 이유로 “비빔밥은 그저 한 그릇의 서민적인 음식 같지만, 밥과 계란, 시금치, 콩나물, 부추, 호박 등 비빔밥에 들어가는 야채에 들어 있는 영양소들이 가진 효능은 누구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며 “또 필요한 영양소들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이 바로 비빔밥”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비빔밥은 그릇을 적게 써 물과 세제도 아낄 수 있다. 1억 명이 비빔밥으로 한 끼를 먹는다면 대략 5억 그릇 정도의 설거지하는 물과 세제를 아낄 수 있을 것”이라며 비빔밥의 효율성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어 그는 구로다의 말을 반박했다. “모양이 파괴된다는 것은 편협한 사고가 드러난다. 비빔밥을 비볐을 때 모양이 파괴된다는 생각도, 투박하고 정감있는 조리법이라는 생각도 있을 수 있고 화가가 물감을 비벼 섞듯이 음식을 자신에게 맞게 그린다는 생각도 있을 수 있다. 또 아이들은 그저 재밌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세상에는 수많은 나라에 수많은 음식 문화가 있다. 어떤 나라에서는 손으로 음식을 먹는데, 그것은 그 나라의 음식 문화인 것”이라며 “날생선을 보급시킨 일본 음식에 대해서 회충이 많이 생기겠다고 비난하지 않지 않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 글이 누군가에 의해서 구로다 씨에게 전해져 앞으로 언론인으로서 살아갈 소양교육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구로다 씨의 잦은 억지망언이 양국 간의 우정 쌓기에 방해됨을 인지하시기를 바란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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