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를 사랑한 시간’ 이진욱, 하지원에 담담한 고백 후 폭풍 눈물 (사진: SBS ‘너를 사랑한 시간’ 방송화면 캡처)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너를 사랑한 시간’ 이진욱이 하지원을 향한 마음을 담담하게 고백한 뒤 애써 사태를 수습하곤 폭풍 눈물을 흘렸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주말 특별기획 ‘너를 사랑한 시간’ 9회에서는 최원(이진욱 분)이 오하나(하지원 분)를 향한 숨겨왔던 마음을 담담하게 고백했고, 그런 그에게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말하는 하나의 모습이 그려졌다.

오하나와의 아지트에서 준비한 목걸이를 줄 생각에 행복감에 젖어 있던 최원은 오하나의 ‘오지 못한다’는 문자에 직감적으로 자신의 고백이 받아들여지지 못할 것이라는 걸 알아채는 듯 했다. 비가 오는 아지트에서 꼬박 비를 맞던 최원은 그렇게 오지 않는 오하나를 기다리다가 결국 몸살이 났고, 옴짝달싹하지 못한 채 그 아픔을 꿋꿋이 극복하려는 듯 보였다.

그런 최원이었지만, 그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상태에서 자신의 마음을 오하나에게 담담하게 기습적으로 고백했다. 오하나의 전 연인 차서후(윤균상 분)의 도발과 미향(진경 분)의 조언 속에서 최원은 목걸이를 매만졌고, 결심을 한 채 “잠깐 나올래?”라는 오하나의 부름에 달려가 고백했다.

오하나는 “연수 안 가기로 했다며. 좋은 기회라고 했잖아”라고 평소와 다름없이 물었고, 이에 최원은 “하나야”라며 그를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봤다. 그리곤 “하나야. 나 너랑 평생 못 놀 거 같아. 너랑 평생 친구 못 하겠다”라며 담담한 어조로 끝까지 오하나의 눈을 마주치며 손에 쥐었던 목걸이를 펼쳐 오하나를 놀라게 했다. 당황하는 오하나에게 최원은 “나한테 기회는 여기에 있는 거 같아. 네 편이 되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라며 담담하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그런 최원의 모습에 많은 생각을 한 오하나는 결국 최원에게 자신의 마음을 솔직히 드러냈다. 오하나는 “차서후는 나한테 선택이 아니었어. 시작도 이별도. 차서후가 다시 돌아왔을 때 내가 선택할 수 있을 줄 알았어. 근데 나는 또 내가 선택할 수가 없어. 나는 차서후를 밀어내지 못해”라고 말했고 이러한 모습에 최원은 “오하나. 이제 네가 누군가와 함께하게 되면 우린 달라질 거야”라며 무릎을 꿇고 오하나의 눈을 마주치며 얘기했다.

최원은 “우리가 진부한 사이가 되진 않을 거야. 나는 네가 누구를 사랑하든 네 편이 돼 줄 수 있도록 시간이 필요하고 너는 나 없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해. 지금 우린 딱 그런 사이야”라면서 두 사람 사이를 정리해 오하나를 울게 만들었다.

특히 최원은 담담하게 바닥에 털썩 앉아 “나 여행 가. 7년 넘게 비행하면서 제대로 여행한 적이 없어. 매일 누군가를 데려가기만 했지. 진짜 내가 어딜 가본 적이 없어”라고 말했고, 오하나는 말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런 오하나를 끌어안은 최원은 “괜찮아”라고 말하며 가슴 깊숙한 위로를 건넸고, 다시 일어나 “목걸이는 우리 17년 우정의 포상쯤이라 생각하자”라고 담담하게 말한 뒤 자리를 떠나며 자신 역시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의 눈물을 쏙 빼놨다.

무엇보다 친구의 결혼식에 뒤늦게 나타난 최원은 여행 가방을 맨 채 오하나 앞에 서 “조금 늦었지”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요동치게 했다.

한편 인생의 반을 사랑보다 먼 우정보다는 가까운 ‘연애 불가’ 상태로 지내 온 오하나와 최원이 겪는 아슬아슬한 감정들과 성장통을 섬세하게 터치하며 숨어있는 연애 세포를 자극하는 로맨틱 코미디로 큰 호평을 받고 있는 ‘너를 사랑한 시간’은 26일 밤 10시 10회가 방송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