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미국 루이지애나 주 라파예트의 한 영화관에서 총기를 난사해 2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존 러셀 하우저가 정신이상과 가정폭력 등의 범죄 이력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3일(현지시간) AP통신,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20분께 라파예트의 영화과인 ‘그랜드 시어터’ 안에서 백인 남성이 영화를 보다가 갑자기 일어나 100명 정도의 관객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 이로 인해 관객 2명이 숨지고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부상자 중 일부는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CNN 등 미국 언론들은 법원과 경찰 기록을 토대로 하우저가 2008년 가정 폭력 혐의로 기소돼 법원에서 접근 금지 명령을 받았다고 전했다.

하우저가 딸의 결혼을 막으려고 극단적인 행동을 일삼자 아내와 딸, 딸의 약혼자와 예비 사돈 부부가 법원에 보호 명령을 요청했다.

하우저는 컬럼버스에 살던 1990년대 지역 방송국의 토론 토크쇼에 여러 차례 출연해 증세와 낙태, 여성권익 향상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트위터와 반정부 성향 토론게시판 등에 ‘존 러셀 하우저’라는 이름으로 남겨진 글에는 아돌프 히틀러나 1995년 오클라호마시티 폭탄테러범 등을 찬양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그의 부인은 하우저의 정신이 불안정한 것을 두려워해 집에서 모든 총기류를 치웠다고 밝혔다.

하우저는 또 지난해에는 앨라배마 주 피닉스 시티에 있는 자택에서 가스 공급장치와 벽난로를 파괴하는 등 재물을 망가뜨려 집에서 쫓겨났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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