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이원용
 
가슴이 저리도록
사랑하지 않으면
사랑한다 하지 마시오

가슴이 찢기어도
눈물이 솟구쳐도
감당할 자신이 없으면
사랑한다 하지 마시오

사랑한다 라는 말
알고나 하는 건지
너무나 흔한 사랑한다는 말을

사랑이란
피를 토할 만큼
내 뼈가 깎이는 아픔도
참아내는 것이
사랑입니다

내 가슴이 시커멓게 다 타서
한 줌의 재로 남는 게
사랑입니다

사랑한다는 말 하고프면

먼 훗날
내 뼈가 다 삭았을 때
내 가슴이 모두 사라졌을 때
그때 하시오

숭고한 내 영혼 앞에 부끄러움 없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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