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체감 의료비, 해외보다 더 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우리나라 국민이 체감하는 의료비의 무게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무거운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보건복지부와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복지부의 ‘국민의료비 및 국민보건계정(2014년)’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헬스데이터(2014년)’을 비교·분석한 결과 2012년도 우리나라 국민의료비 중 공공재원의 비율은 54.5%로 OECD 34개 회원국 평균인 72.3%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재원은 정부재원(세금)에 건강보험, 산재보험, 장기요양보험 등 사회보장기금을 포함해 계산한 금액이다.

OECD 34개 회원국 중에서 공공재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우리나라보다 낮은 나라는 미국(47.6%), 칠레(49.2%), 멕시코(50.6%) 등 3개국뿐이다.

우리나라 공공재원의 비중은 2010년 56.6%까지 올랐지만, 2011년 55.5%, 2012년 54.5% 등으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 반면 민간재원(민영보험, 가계직접부담, 기타)의 비중은 45.5%로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입법조사처 사회문화조사실 정미야 입법조사관은 “의료비 지출로 말미암은 가계부담을 줄이려면 공공재원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비급여 진료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등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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