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FIRA(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이사장 강영실)가 제주도 내 갯녹음 발생해역의 생태환경 회복을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와 업무협약을 맺고 해중림 조성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수온상승, 연안개발, 연안오염 등의 이유로 청정해역인 제주도에도 해조류가 사라지는 갯녹음(바다 사막화)이 확산됨에 따라 연안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 특히 이에 따른 유용 수산자원의 감소가 보고되고 있어 이를 복원하기 위한 노력이 시급한 실정이다.

해중림이 조성되면 연안의 부영양화·오염물질·이산화탄소가 저감되는 한편 수산생물에 산란·성육장도 함께 제공돼 건강한 연안생태계 조성과 자원회복이 가능해진다.

제주 해중림 조성사업은 2004년 제주시 동귀해역을 시작으로 지난해 대정읍 신도해역까지 총 11개소가 조성됐으며, 올해 해중림 대상지로 구좌읍 평대리가 최종 선정됐다.

해중림 조성사업은 제주특별자치도에서 15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FIRA에 위탁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구좌읍 평대연안에 총 16㏊ 규모의 해중림이 조성될 예정이다.

평대 해중림 조성사업은 인공어초 등 해조류의 부착기질을 시설한 후 해조류 종묘이식과 자연암반으로의 해조류 포자 확산 유도를 위해 해조류 수중저연승 및 포자주머니 설치 등 여러 기법을 복합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중림을 조성하면 매년 지속해서 조성관리를 하게 되며, 해중림 조성상태 및 효과조사를 실시하는 등 꾸준한 관리를 통해 환경 및 생태변화에 따른 갯녹음어장 확산을 방지하게 된다.

FIRA 제주시사(지사장 홍정표)는 “제주연안 특성에 가장 적합한 해중림을 조성해 제주연안생태계의 회복과 어업인 소득증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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