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국 국제여름학교 참가 학생들이 타종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단국대)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단국대의 여름은 특별하다. 방학을 맞아 한산해야 할 캠퍼스가 오히려 더 다채로워졌다. 재학생들이 잠시 비운 캠퍼스를 외국 학생들이 채우며 ‘단국 지구촌’을 형성했기 때문이다. 미국, 스페인, 멕시코, 대만 등 세계 전역 16개 국가에서 온 외국인 학생 120여명과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우수 이공계 학생으로 선발된 20명이 ‘DKU ISS(단국 국제여름학교)’를 통해 하나가 됐다.

올해로 7회를 맞이한 ‘DKU ISS’는 방학기간에 외국 학생들이 단국대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고 재학생들과 함께 학습 및 교류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글로벌 빌리지’ ‘아카데믹 프로그램’ ‘ASEAN 대학생 연수’ 등 다양한 일정이 진행된다.

‘DKU ISS’의 시작을 알린 것은 ‘글로벌 빌리지’다. 이 프로그램은 외국 대학생 한 명과 단국대생 3~4명을 소그룹으로 구성해 외국어 교육 및 문화교류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단국대 학생들은 영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중 자신이 배우고 싶은 언어를 선택해 원어민 학생과 수업을 진행했다.

‘교내에서 즐기는 어학연수’라는 이점 덕분에 재학생 650여명이 참가할 정도로 큰 호응을 받았다. 글로벌 빌리지에 참가한 곽지원(글로벌경영학부 3학년)씨는 “전공 특성상 영어로 수업하는데 방학 때도 글로벌 빌리지를 통해 영어 실력을 계속 향상 시킬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아카데믹 프로그램의 한국문화 체험은 외국 학생들이 가장 기다리는 시간이다. 한복 및 도예 체험, 템플스테이, 태권도 강습 등 자국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체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국대는 외국 학생들의 한국문화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관련 학과 및 외부 한국문화 관련 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특히 7월 17~18일 강원도 월정사에서 열린 템플스테이에 외국 학생들의 호응이 뜨거웠다. 이들은 108배, 타종체험, 전나무 숲길 명상 등을 통해 몸과 마음을 수련하는 시간을 가졌다.

템플스테이 체험에 참가한 미국인 앤서니 가르시아(샌버나디노 캘리포니아 주립대) 군은 “한국에 오면 템플스테이를 꼭 해보고 싶었다. 단국 국제여름학교를 통해 여러 친구와 절에 머물며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 매우 행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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