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5세기 금관(27.7㎝·국립중앙박물관·국보), 6세기 금목걸이(30.3㎝·국립중앙박물관·보물), 계림로 보검(36.0㎝·국립경주박물관·보물), 6세기 금제 관식(40.8㎝·국립경주박물관·보물 ), 6세기 금귀걸이(8.8㎝(우)·국립중앙박물관·국보). (사진제공: 국립경주박물관)
금관총 금관 등 총 600여점 전시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황금문화를 꽃피운 신라가 남긴 문화재가 한자리에 모인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이 오는 21일부터 11월 1일까지 개관 70주년 기념 ‘신라의 황금문화와 불교미술’ 특별전을 개최한다. 전시는 ‘실크로드 경주 2015’의 선도적 테마 행사이기도 하다.

전시에는 금관총(金冠塚) 금관 등 국가지정문화재 22건 30점을 포함한 600여점의 다양한 신라 문화재를 선보인다. 특히 국보 제83호 금동반가사유상이 경주에서 최초로 전시(2주간)된다.

전시는 지금까지 이뤄진 조사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황금문화’ ‘능묘’ ‘대외교류’ ‘왕경’ ‘불국토’ 등 5부로 구성돼 있다.

제1부에서는 일제강점기를 전후해 주목받기 시작한 신라에 대해 경주 보문동 합장분 금귀걸이, 경주 노서동 금목걸이 등 당시에 출토된 신라 황금문화재를 예로 들어 살펴본다.

광복 이후 우리 손으로 시작한 신라능묘의 발굴은 1970년대에 큰 전환기를 맞았다. 이를 제2부에서 광복 이후 신라능묘 출토품과 금제 관식, 은제 관모 등 천마총·황남대총의 화려하고 다양한 부장품을 통해 조명한다.

제3부에서는 계림로 14호묘 보검, 황남대총의 봉수형 유리병, 식리총 식리 등이 전시되며, 경주고등학교 소장의 무인석상이 처음으로 전시된다. 무인석상은 신라 통일기의 활발한 대외교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제4부 ‘왕경’에서는 신라 왕경의 전모를 파악한다. 월지(안압지)의 용얼굴무늬기와, 보상화무늬 전, 황룡사터의 각종 공예품, 경주박물관 남쪽 부지에서 나온 ‘東宮衙(동궁아)’이 새겨진 단지 등이 전시된다.

마지막으로 제5부 ‘불국토’에서는 신라 불교문화의 융성을 보여주는 불상과 불교공예품들이 전시된다. 국보 제83호 금동반가사유상을 비롯해 국보 제79호 금제아미타불좌상, 사천왕사터 출토 ‘東塔西(동탑서)’이 새겨진 금동 장식, 부처가 새겨진 탑신석(경주 외동읍 입실리 절터) 등이 주목된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신라 특별전시를 바탕으로 21세기 우리 문화를 융성케 하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을 되새기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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