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차 티볼리 (사진제공: 쌍용자동차)

지난해 比 9개 늘어 총 23개 조사
복합 연비→도심·고속 모두 충족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올해 자동차 연비 검증 대상으로 선정된 차종은 23개로 나타났다. 지난해 14개보다 9개가 더 늘어났다. 또한 검증 방식도 지난해보다 까다로워져 자동차업체들은 부적합 판정을 받을까 긴장하고 있다.

19일 국토교통부와 업계에 따르면 2015년 자기인증적합조사 차종은 16개, 안전도평가 대상 차종은 10개로 집계됐다. 국토부는 지난해 자기인증적합조사에서만 연비를 검증했지만 올해는 안전도평가 대상 차종도 연비를 검증하는 등 연비 조사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연비 조사 대상 차량은 중복 차량 2대와 이미 검사를 받은 1종 차량을 고려해 최종 올해 연비 검증 차종은 국산차 12종, 수입차 6종으로 총 23개 차종이다.

▲ 미니 쿠퍼 (사진제공: MINI코리아)

구체적으로 차종을 살펴보면 현대자동차 아슬란, 신형 투싼, LF쏘나타와 기아차 신형 쏘렌토, K7 하이브리드 등 현대·기아차가 5종이다. 쌍용자동차는 티볼리, 코란도 C, 한국GM은 캡티바, 르노삼성자동차는 QM5 차량이 이번 연비 조사 대상이다. 상용차 중에서는 타타대우의 트럭이 포함됐다.

수입차의 연비 조사 대상은 아우디 A7 50 TDI와 렉서스 ES 300h, 재규어 XF 2.2D, 푸조 3008, 지프 컴패스, 이륜차 모토스타코리아 차종이 해당한다.

안전도평가 대상은 모두 10종으로 현대차 아슬란, 투싼, 그랜저 하이브리드, 기아차 K5, 쌍용차 티볼리 등 국산차 5종과 폭스바겐 폴로, BMW그룹의 MINI 쿠퍼, 인피니티 Q50, 포드 토러스, BMW X3 등 수입차 5종이다.

이 중 아슬란, 투싼은 자기인증적합조사 대상과 겹치며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연비 검증을 받았기 때문에 이번 연비 조사 대상에서는 제외된다.

그동안 정부 부처가 제각각으로 평가를 해왔던 연비 기준은 올해부터 공동 기준이 세워졌다. 이에 이번 연비 조사는 국토부와 산업부, 환경부의 연비 공동고시를 통해 도심연비와 고속도로연비 모두 제작사 신고연비와의 차이가 허용 오차범위(5%) 안에 있어야 한다.

조사 차량은 1대를 기준으로 하되 1차 조사에서 연비 부적합이 의심되면 3대를 추가 조사해 평균값으로 연비를 산정하는 방식으로 실시한다. 1차 조사는 국토부 산하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이, 2차 조사는 산업부와 환경부 산하 5개 기관이 맡아서 진행한다.

국토부 측은 판정 기준이 복합연비에서 개별연비로 바뀌면서 더 까다롭게 평가하게 됐고, 그동안 1대만 조사하던 것도 제작사가 요구 시 3대를 추가 조사하는 방식으로 신뢰성을 높였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가 직접 검증하는 자동차 주행저항값 관련 공동고시 조항은 올해 11월부터 시행되며, 이에 주행저항시험은 내년 연비 조사 때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 현대차 아슬란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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