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하는 은동아’ 주진모, 사랑의 결말은… 웃을 수 있을까? ‘관심집중’ (사진출처: JTBC 금토 미니시리즈 ‘사랑하는 은동아’)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사랑하는 은동아’ 주진모의 아들 박민수를 향한 애틋한 부성애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금토 미니시리즈 ‘사랑하는 은동아’ 17회에서 지은호(주진모 분)는 자살 기도를 한 최재호(김태훈 분)로 인해 또다시 곤란한 상황에 빠졌다.

자신의 자서전이 거짓이며 유부녀와 사랑에 빠져 한 가정을 파탄 냈다는 기사 때문에 어딜 가도 기자들이 진을 쳤고,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 했다.

또 서정은(김사랑 분)이 의식을 잃고 누워 있는 최재호의 곁을 지키고 있고 아들 라일(박민수 분)은 계속해서 최재호만을 찾자 지은호는 매니저 동규(김민호 분)에게 “아무 잘못도 없는데 왜 내가 죄인 취급을 받는 거냐. 그 사람은 내 여자를 빼앗아 가놓고, 왜 내가 빼앗아 간 것처럼 느끼게 하냐. 내 꼴이 이게 뭐냐”며 한탄했다.

서정은 역시 괴로운 상황의 연속이었다. 불륜녀도 모자라 남편을 죽음으로까지 몰아세웠다는 비난을 받아야 했다. 라일도 “애들이 엄마가 바람이 났대. 불륜이래”라며 불륜의 뜻을 물었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이길 수 없는 일이 바로 라일의 마음을 얻는 것이었다. 10년 만에 만난 아들에게서 아빠라는 말 한마디 들어보지 못한 지은호는 어떻게든 라일의 마음을 얻고자 부단히도 노력했다. 하지만 라일에게 아빠는 최재호뿐이었다. 늘 최재호의 곁을 지키며 정성을 쏟는 라일을 본 지은호의 아버지(정동환 분)는 더 이상 라일을 붙잡아둘 수 없음을 깨달았다.

이에 지은호의 아버지는 지은호에게 라일을 보내주라고 말했다. 이에 지은호는 “라일이 내 아들이다. 내 자식인데도 10년을 못 보고 살았다. 내가 더 잘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지은호 아버지는 “그래서 네가 아직 아버지가 아닌 거다. 네가 아버지가 되면 내 말을 알게 될 것”이라며 “아버지는 그런 거다. 자신의 아픔보다 자식의 아픔이 더 큰 거다. 라일이에게서 그 아버지를 뺏는 건 네 욕심이고 이기심이다. 그 사람에게 기회를 줘라. 아이의 행복을 위해”라며 아버지이기 때문에 아들을 위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지은호를 설득했다.

무언가 깨달은 듯한 지은호의 고개 숙인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안타깝게 했다. 그저 20년이라는 세월 동안 사랑 하나만을 바라봤고, 그 사랑의 결실로 얻은 아들의 존재를 확인하며 아버지가 되고자 했을 뿐이었다. 현실이 아무리 냉혹해도 사랑하는 은동이만 있다면 그 어떤 고난도 이겨낼 수 있었다. 하지만 지은호도 아들 앞에서는 어쩔 수가 없었다. 자신의 아픔보다는 아이의 아픔을 먼저 생각하고 선택해야 한다는 아버지의 말씀에 더 이상 아무 대꾸도 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여버린 지은호는 이제야 진짜 아버지가 되기 위한 출발선에 서게 됐다.

두 남녀의 20년 세월에 얽힌 기적 같은 사랑을 그리는 서정 멜로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의 마지막 회는 18일 오후 8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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