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강피연) 강원지부가 16일 강원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권 사각지대인 불법 강제개종교육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제공: 강피연)
불법 강제개종교육에 구속수사 요구… 종교편향적 경찰 태도 비판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가족들이 자녀를 납치·감금하여 강제 개종교육 목사 앞으로 데리고 가는 일이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을 누가 사주하지 않고서야 어찌 백주대낮에 이런 일이 똑같이 벌어질 수 있겠습니까.”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강피연) 강원지부는 16일 강원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권 사각지대인 불법 강제개종교육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이날 행사는 오전 강원도 춘천시 강원지방경찰청 앞에서 강제개종교육 피해자와 회원,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자회견에서 강피연은 ▲강제개종교육을 자행하는 목사들의 불법행위를 구속·수사할 것 ▲종교편향적인 시각에서 이를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경찰들을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강피연은 특히 “저희가 수차례 강제개종사건을 겪었지만, 경찰들은 단지 부모나 가족이 데려갔다는 이유로 가정사로 치부해 버렸다”면서 “제대로 된 수사 한 번 진행되지 못한 채 많은 피해자들이 한줌의 빛도 없는 골방에 감금돼 수갑을 차고 10여일씩 가족에 의해 인권을 유린당하는 고통 속에서 힘겨운 싸움을 해야만 했다”고 말해 경찰의 미온적인 태도를 비판했다.

▲ 강피연 관계자가 16일 강원지방경찰청 민원실에서 불법 강제개종교육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하는 내용의 진정서를 접수하고 있다. (사진제공: 강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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